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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이야기(4) 고대도시 고린도(Korinthos)
김천식 박사  |  교회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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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8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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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호 11면]

   
▲ 고대 고린도의 아고라 전경, 뒤에 보이는 산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아크로코린토스이다.

바울은 두 번째 선교여행 중 아테네의 시민들과 유대인들의 반응을 보고 그곳을 떠나기로 작정하였다. 이후에 바울은 아테네를 떠나 고린도(Corinthos)로 갔다. 고린도는 아테네 서쪽 80km 떨어진 곳으로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고린도로 가려면 아테네 키피소우(Kifissou) 터미널 A에서 버스를 타면 되고 기차는 아테네의 펠로폰네스 역에서 타면 된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들어가려면 코린토 운하를 지나게 되는데, 이 운하의 길이는 5km, 폭은 23m이다. 과거 로마에서 그리스로 아테네로 가려면 이오니아해를 거쳐 펠로폰네 소스 반도를 삥 돌아가야 하는데 상당한 거리이고 특히 펠로폰네소스 최남단의 타이나로 갑은 암초와 파도로 악명이 높은 곳이라 고대인들은 이곳을 무서워하였다. 그래서 돌아가면 멀고 험한 바닷길이므로 길이가 5km밖에 안 되는 이 길목을 운하로 만들려는 시도가 오래전부터 있다.

일찍이 네로황제도 로마로부터 군사를 몰고 와서 첫 삽을 떴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1883년에서야 완공하였다. 고린도 가는 길에 이 운하를 건너가게 된다. 고린도에는 기원전 3,000년 경 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도시국가로 발전은 기원전 8세이 이후이다. 한 때 상상속의 짐승과 식물이 그려져 있는 고린도 항아리가 세계로 퍼져나갔는데, 바다가 인접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지중해 무역의 주도권을 쥐기도 하였다. 또한 자기펠로 폰네소스 전쟁 중에는 스파르타와 연합하여 아테네와 전쟁을 하는 등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 도시였다.

바울은 선교여행 중 여러 도시를 거치는데, 보통 길게는 수개월 짧게는 3-4일 정도 머물렀다. 그런 고린도에서는 일 년 반 동안이나 머무르며 전도하였다. 다른 곳에서는 유대인들과 로마 관원들의 방해와 저지로 선교효과 결실을 보지 못했는데, 이곳 고린도에서는 가능성을 감지하였는지 희망을 가지고 오랜기간 동안 머물며 선교에 임했다. 바울은 고대 고린도 중심가에 있는 아고라(Agora 시장 회의가 열린 광장)에서 설교하였고 각 회당에서 설교하였다.

신약성서 사도행전 18장 4절에 기록된 ‘안식일 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 하니라.’를 보면 바울의 행적을 알 수 있다. 이 무렵 바울은 이탈리아에서 온 글라우디오 라는 유대인을 만나는데 그의 직업이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다. 바울도 역시 천막 만드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그와 함께 천막 업으로 수입을 올려 선교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천막 업이 수입이 괜찮은 업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고린도 근처 이스트미아에서는 매 2년마다 경기가 열렸기 때문인데, 이 경기는 기원전 58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서 서기전 776년부터 시작된 올림픽 경기에 버금가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보통 2-3개월 동안 개최 되었는데, 이 때 몰려드는 참가자들이나 관객들이 수 만 명에 달했고 이들을 위한 천막 또한 수 백 개가 필요 하였기 때문에 천막 업이 성업했던 것이다.

아무튼 바울은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행18:5)하였고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으로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다한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행18:8)는 기록으로 보아 아테네에서의 미진했던 선교를 고린도에서 만회한 사실을 알 수 있다.

   
▲ 고린도 가는 길
   
▲ 1893년에 개통 된 코린토 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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