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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5 일 기자 체험단
강민지 기자, 진정화 기자, 배솔민 기자  |  wining616@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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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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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호 6-7면]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 작심삼일의 뜻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만 거의 사흘도 못가 포기하고 마는 우리들에게 이번엔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오일로 계획을 잡고 해보고 싶었던 체험들을 해보았다.

 

실내걷기! 엘리베이터 이용금지!

   
강민지 기자

계획을 세운 이유
가까운 거리도 택시나 버스를 타고 다니고, 계단이라면 질색인 나. 3층이어도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탔기에 가끔씩 마음 한구석이 찔려왔다. 나의 건강을 위해! 환경을 위해! 이 체험을 해 보기로 했다.

 

[1일차]  12386걸음
걷기 체험을 시작한 날, 약속이 있어서 많이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의식하진 않았는데 밖에 있다 보니 만 걸음이 넘게 찍혀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힘이 없어서 바로 뻗어 버렸지만, 남은 기간이라도 ‘만 걸음은 넘겨 보자!’라고 다짐했다.

[2일차]  17414걸음
점심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 약속 장소까지 도보로 30분, 버스로는 10분 거리였다. 날씨가 더워서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해 보자’라는 생각에 걸어서 약속 장소에 갔다. 걸어와서인지 밥을 먹는데 더 맛있게 느껴졌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나였기에 걷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가 더 컸나.... 이러다가 살이 빠지긴 커녕 더 찌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그래도 많이 걸었으니까 오늘은 만족한다!

[3일차]  10217걸음
오늘은 쉬는 날이라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전방 1m 이상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평소에는 바빠서 자주 못 가던 공원이었는데, 시간을 내서 걸어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쁜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도 되지만 내 자신에게 있어 힐링이 된 거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

   
▲ 군산 은파호수공원

[4일차]  8345걸음
4일차에 나의 엘리베이터 금지령이 무너져버렸다.... 정말 무의식으로 엘리베이터를 타 버렸다. 학생회관 4층에서 내린 뒤 내 머릿속을 스쳐간 ‘아, 맞다. 체험하고 있었지....내일이면 끝나는데 이렇게 무너지다니.... ’ 그동안 얼마나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했으면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버튼을 눌러 버렸나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 사진을 찍고 ‘앞으로는 자제해야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반성의 시간을 가진 날이었다.

   
▲ 무심코 올라탄 학생회관 엘리베이터

[5일차]  12736걸음
오늘은 체험 마지막 날이기에 꼭 성공하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었다. 집에 들어와서 그동안 체험했던 걸 돌이켜 보았다. 핸드폰으로 기록된 걸음 수를 보니 체험하기 전과 체험 중의 걸음 수에 차이가 꽤 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냈다는 생각과 함께 체험을 마무리했다.

후기
처음엔 몸이 많이 힘들고 지친 체험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걷는 것의 즐거움을 느꼈다. 또한 걷다 보니 바쁜 일상에 빠르게 지나쳤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걷기를 생활화하고, 조금씩 시간을 내서라도 걸어 다녀야겠다고 다짐한 좋은 시간이었다.

 

인맥 심폐소생하기!

   
진정화 기자

계획을 세운 이유
지나간 인연은 잡지 않고 현재 인간관계에만 집중하는 타입. 주제를 생각하다가 연락이 끊겨버린 지인들을 떠올리면서 나의 인맥을 다시 살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1일차]

보통 친구들에겐 정말 필요한 말만 간단히 하는 나. 인스타로 간간히 중학교 친구의 소식만 보다가 연락이라도 해 볼까 하고 먼저 카카오톡을 보냈다. ‘갑자기 친한 척 한다고 느끼진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친구가 보고 싶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해 줬다. 일사천리로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 카톡을 보내고 약속을 잡다

[2일차]

초등학교 친구들과 중·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곧잘 연락하곤 했는데 대학생이 되고, 다른 지역으로 간 친구들은 연락이 잘 안 된다. 나도 바쁘다 보니 연락할 틈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먼저 연락해 보
기로 마음먹고 해 보니 다들 잘 지내는 듯하다. 친구들아, 그 시절이 그립다.

   
 

[3일차]

고등학교 친구들과 지금도 단체톡으로 활발히 연락하지만 나의 귀차니즘 때문에 답장을 많이 해 주지는 못했다. 이번 체험 기간 동안은 연락에 바로바로 답장을 보냈다. 얘들아, 미안.... 앞으로도 자주 해 줄게.

   
▲ 고등학교 동기와 톡

[4일차]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인스타로 메시지를 보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했던 친구라서 그런지 많이 그리웠다. 이번에 전주 내려오면 연락한다고 했다. 예쓰! 먼저 연락해 보길 잘한 것 같다. 내 자신 칭찬해!!

[5일차]

심한 집순이라서 집 아니면 학교인 생활을 이어왔는데, 오늘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요즘 너무 힘들기도 했는데, 학교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며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시작한 이 프로젝트의 목적과도 맞는 활동인 것 같았다.

후기
지금껏 상대가 연락을 이어 주지 않으면 끝난 인연이라 치부하며 보냈던 수많은 인연들을 잡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됐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무관심으로 대처해 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앞으로 달라질 나를 위해서 이런 시도를 해 본 건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밀가루 끊기!

   
배솔민 기자

계획을 세운 이유
밥을 해 먹기 귀찮아 대부분 사 먹는데 이로 인해 지출이 크다. 사먹는 것의 대부분이 밀가루로 된 제품이 많기에 밀가루를 끊으면 자연스레 밥을 먹게 될 것이고, 식비 지출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피부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밀가루를 끊어 보기로 결심했다.

[1일차]

밥을 직접 해 먹을 것을 기대하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더 귀찮아하는 나였다. 나가서 밀가루 없는 음식이라도 사 먹자고 생각해서 찾아 봤는데, 생각했 던 것보다 더 많은 음식에 밀가루가 들어있었다.... 결국 밥을 직접 차려 먹었고, 얼떨결에 1일차 밀가루 끊기에 성공했다. 밥을 해 놓으니 점심 저녁을 밥으로 먹게 되었다. 자취생 국민 식단 밥+김치+계란으로 하루 성공!

[2일차]

주말에 느즈막이 일어나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제외하고 아점으로 먹을 만한 건 샐러드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샐러드라도 먹은 다음 저녁으로는 떡볶이를 먹었는데, 쌀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파는 곳이 드물어 찾기가 힘들었다. 밀가루가 식생활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고, 쌀의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3일차]

서울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서 친구와 먹을 음식 중 밀가루가 없는 음식을 찾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였다. 먹고 싶은 음식은 전부 밀가루가 함유돼 있었다. 결국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먹은 음식은 국밥. 친구들에게 굳이 그걸 해야 하냐며 한소리 들었다.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녁엔 초밥을 먹게 되었다. 돈은 없지만 밀가루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하며 지갑 사정보다는 입의 즐거움을 택했다. 그래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 밀가루보단 초밥

[4일차]

어쩌다 보니 당일치기 여행으로 계획된 서울에 하루 더 머물게 됐다. 사막에서 다시 찾게 된 바늘.... 햄버거를 먹자고 주장하는 친구들을 비빔밥 집으로 데려가 비빔밥을 먹었다. 사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그러기엔 3일 동안 해온 일들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니 나 자신을 위로하며 버텼다. 돌아오는 길에 초코바를 먹으며 겨우겨우 성공한 날이었다.

   
▲ 밀가루 대신 초코바

[5일차]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먹을 게 있나. 자취생은 김치, 참치, 계란이 최고의 한 끼다. 저녁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날이라 나름 밀가루를 대체할 만한 맛있는 음식을 찾고 싶었지만, 없었기에 그냥 집에 있는 밥을 먹었다. 그래도 익숙해져 맛있게 먹었다.

후기
한 끼당 드는 식비가 정말 줄었다! 사서 먹는 것은 귀찮음의 문제이므로 이것만 고치면 정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부는 좋아지지 않았다. 기간이 짧아서인지는 몰라도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은 것 같다. 체험 기간 중 밀가루가 정말 그리웠다. 우리가 요즘 식사로 먹는 것에서 밀가루가 없는 것을 찾기가 더 쉬울 정도로 밀가루 끊기는 어려웠다. 앞으로 밀가루를 아예 끊지는 못하겠지만, 줄이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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