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가슴뛰는 일을 찾아”

-827호, 발행일 : 2014년 10월 1일(수)- 늦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돌아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5년전에는…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5월 8일

-827호, 발행일 : 2014년 10월 1일(수)-

늦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돌아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5년전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 가장 가슴에 깊이 담겨 있는 말이며,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 같습니다.

저는 04학번으로 서울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로 사회에 발을 내딛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분만실에 취업한 저의 일은 진통중인 산모를 살피며, 분만을 돕고, 아기를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분만 후 산모의 가족들로부터 받는 고마움의 표현들과 아이가 태어난 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간호사로써 전문인으로써 직업에대해 만족했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도움이 되기 위해 진통을 돕는 교육을 받고 모유수유 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격증을 따면서 병원 내에서 책임자 다음의 직급을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꼼꼼하게 일을 하며 실수가 없고 사고를 예견하고 순발력을 발휘하는 전문인으로써의 저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안 원장님들의 기대를 받고 수간호사로 키워주겠다는 말을 들으며 일을 했고 밑으로 들어오는 신입 간호사들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또한 병원 행정 업무를 보며 책임자로써 자리를 잡아가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병원 안에서는 책임 있는 간호사의 모습 이었지만, 병원을 나오면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삶이 계속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가생활을 할 줄 모르고 즐거움이 무엇인지,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간호사를 좋아하며 저의 평생 직업으로 삼을 것인지, 월급에 매여 살아갈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간호사로써 위치를 잡았고, 보장되어 있는 삶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것들이 허무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슴이 뛰는지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민을 시작할 때 27살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저는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새로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예술고등학교에 있는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진학하지 못했고, 간호사를 하면서도 피아노를 놓지 못하고 배우러 다니고 공부했던 저의 모습을 보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과 피아노를 치며 교회 안에서 찬양을 하는 것에 저의 가슴이 뛰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주대학교 경배와찬양학과에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학과 안에서 신학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더 확실해 지는 것은 저는 피아노를 칠 때 가슴이 뛴다는 것입니다.

이제 졸업학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저는 또 한 번 도전을 합니다. 피아노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전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도전하지 않고 주저앉을까봐 두렵습니다. 저 자신이 준비 되지 않았다는 것을 후회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뛰는 것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싶습니다. 세상은 저에게 이제 시작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는 곳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금 이 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느끼고, 가슴이 뛰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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