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목)


거울 앞에서(마가복음 1:9-11)

[878호 13면, 발행일 : 2018년 5월 2일(수)] <목요아침기도회 설교> 묵자라는 사람이 쓴 책에 보면 “무감어수 감어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뜻은…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19년 7월 22일

[878호 13면, 발행일 : 2018년 5월 2일(수)]

<목요아침기도회 설교>

이순태 목사 (신광교회 담임)

묵자라는 사람이 쓴 책에 보면 “무감어수 감어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뜻은 “자신의 모습을 물에 비춰보지 말고 사람에게 비춰라” 라는 뜻입니다. 즉, 자기자신을 제대로 보려면 거울에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비추라는 뜻이지요. 거울에 비추면 자신의 겉모습이야 볼 수 있겠지만, 사람에게 비추어 볼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부딪히고, 함께 어울리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나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믿음 또한 그렇습니다. 자기 스스로 품고있는 믿음은 얼마든지 좋을 수 있습니다. 사랑 또한 그렇죠. 혼자서 품는 사랑은 누구든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알려면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확인을 해야 하는 것이죠. 여러분,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모습을 그냥 거울에 비추어 겉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우리의 모습, 생각, 생활 등을 비춰 보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먼저 세례를 받으셨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온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세례의 중요한 의미가 드러납니다. 세례는 물에서 올라온 사건입니다. 그와 동시에, 하늘이 열린 사건입니다. 이전에는 물에 비추어서 나를 보았는데, 세례를 받은 후로는, 하늘에 비추어서 나를 본 것입니다. 내 삶을 거울이 아닌 하늘에 비춰보는 것이지요. 내가 추구하는 가치나, 내가 추구하는 목표나, 내가 살아가는 이유나 나라는 존재를 하늘에 비추어 보는 것이 세례의 의미인 것입니다.

세례 후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무엇을 보셨습니까. 성령님 입니다. 물에 비춰서는 우리의 겉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하늘에 비춰서는 우리의 속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죠. 물이 우리의 육을 비춘다면, 하늘은 우리의 영을 비춘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하늘에 비추어 보는 바로 그 때, 우리가 보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 거룩한 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하늘을 우러러 보셨을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소리 말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그저 세상에 비추인 예수님의 모습은 나사렛이라는 지방 출신에 목수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었겠지만 하늘에 비추인 예수님의 모습은 성령의 사람, 하나님의 아들, 존엄한 존재, 거룩한 존재가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본문의 이야기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어떤 부분에 비추어 봐야 하는가를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또한 얼마나 놀랍고도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문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물에만 비출 것이 아니라, 겉모습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하늘에 비추어 봐야 할 것입니다. 어느 권력이나 지식에 비추어 볼 것이 아니라, 하늘에 비춰봐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썩어없어질 것에 여러분들을 비추시는 것이 아닌, 하늘에 여러분들의 모습을 비추시기를 소원합니다. 하늘의 말씀에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야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이 성경이 우리를 비춰보는 하늘의 소리요, 하늘의 거울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우리가 지은 바 되었다고. 하나님의 숨을 받아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라고 말이죠. 이것이 성경이 우리의 인생에 들려주는 첫번째 음성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이기에 우리의 모습을 하늘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볼 때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찾아가야 할 진면목일 줄로 믿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세상의 권력을 따라 살아 갈 필요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요, 백성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려 하는 진리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귀한 존재라는 것. 우리가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 바로 성경이 우리를 비춰 보여주는 우리의 거울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비로소 물에서 나올 때, 하늘이 여러분을 향하여 열릴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우리들을 감싸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놀랍고 신비한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본문을 통하여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늘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는 그리스도인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순태 목사  |  신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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