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5.(월)


건축공학과 홍륜 학우를 만나다

By news , in 사람들 , at 2023년 4월 6일

[전주대 신문 제928호 5면, 발행일: 2023년 4월 5일(수)]

우리 대학 건축공학과에 입학한 23학번 홍륜 학우는 올해 16살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원래라면 중학교에 다녀야 하지만, 지금은 우리 대학에서 건축공학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홍륜 학우가 대학에 일찍 들어온 이유가 있다고 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건축공학과 23학번 홍륜이라고 합니다.

 

Q. 대학교 입학 과정은 어땠나요?

A. 부모님과 상의하고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검정고시 준비해 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Q. 대학교에 일찍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 하셨나요?

A.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일 컸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업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됐었습니다. 그때부터 학습의 질도 떨어진다고 느꼈고, 학습 시간이 줄어들면서 굳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비대면 수업이 이어져서 학교를 나와 대학교에 빨리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정고시를 통해 일찍 대학교에 가면 그만큼 시간을 벌고, 다른 사람보다 필요한 능력치도 일찍 습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내가 생각한 캠퍼스라이프와 한 달 동안 느낀 현실 대학 생활에 차이가 있었나요?

A.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생각한 캠퍼스라이프는 따로 없었습니다. 대신 기대했던 점이 있었는데요. 전주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니까 학교 전경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합격하고 학교를 빨리 돌아다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기대만큼 캠퍼스가 예뻐서 좋았습니다.

 

Q. 대학교 원서 접수 때 우리 대학만 접수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대학에 원서 접수를 안 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첫 번째 이유는 집과 거리가 가까웠던 점이었고, 두 번째는 전주대학교가 기독교 대학인 점이었습니다. 저는 5살 때부터 기독교를 믿어와서 여기 오면 채플 같은 것도 들을 수 있어 원서 접수할 때 전주대학교만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번에 자주 보이는 마스코트가 귀엽게 생겼던 점도 원서접수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Q. 학과도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만 지원하셨는데, 건축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A. 아버지가 건축 쪽을 전공하시고, 지금도 건축 분야의 공무원으로 종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건축에 관심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건축과 관련된 전공자들을 만나 뵙다 보니 건축에 대한 지식도 얻으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나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서 건축가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건축공학과에서 듣는 수업은 어떠신가요?

A. 입학 전에 캐드 프로그램(CAD)을 4개월간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학과 수업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예전부터 다큐멘터리나 서적을 통해 얻은 지식 덕분에 건축 수업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직 강의 초반이라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연습하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제가 아직 잘 모르는 영역인 ‘건축일반구조’는 배울 점이 많아 재미있게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Q. 검정고시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아버지는 상당히 만족해하시고 기뻐하셨어요. 입학하기 전부터 건축 관련된 진로를 꿈꾸기도 했고, 아버지와 같은 전공이다 보니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처럼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을 가길 원하셨어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다 중학교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에 가기도 하고, 굳이 저만 빨리 대학에 가야 하는지 의아해하셨죠. 대학교 합격 전까지도 분위기가 그리 좋진 않았는데, 합격하고 나서는 다들 좋아해 주셨습니다.

 

Q. 대학교 졸업 후 진로는 정하셨나요?

A. 건축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건축가는 분야가 많이 나뉘는데, 그중에서 저는 ‘설계’ 분야를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설계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대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 지식을 습득해나갈 예정입니다.

 

Q. 학과 교수님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A. 나이를 밝히기 전까지는 따로 반응이 없으셨어요. 나중에 나이를 밝히고 나니 따로 면담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학과의 형이나 누나들이 괴롭히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셨어요. 평소에 교수님이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사: 손민기 기자(minki70064@jj.ac.kr)

오유진 기자(yujin03120@jj.ac.kr)

하늘 기자(neul0603@jj.ac.kr)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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