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겨자씨

[874호 10면, 발행일 : 2017년 12월 11일(월)] 물이 없어서 고기를 먹지 못해서 죽겠단다. 물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써서 먹을 수가…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19년 7월 16일

[874호 10면, 발행일 : 2017년 12월 11일(월)]

물이 없어서 고기를 먹지 못해서 죽겠단다. 물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써서 먹을 수가 없단다. “이렇게 죽게 하려고 광야로 데려 왔느냐?” 따지고 또 따지는 백성들이다. 이런 아우성 앞에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는 너무나 무기력해 보인다. 거듭되는 백성들의 항거.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하나님이 베푸신 이적 앞에 곧 바로 후회하는 백성들 앞에서 모세는 언제나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연약한 모습을 보인다.

▼ 모세에게는 넓디넓은 광야에서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낼 능력도, 모래바람이 길을 가로 막는 사막에서 고기를 구할 능력이 없었다. 강한 군대를 조직하여 지도자에게 도전하는 자들을 잡아 없애는 그 흔한 통치술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감성적인 표정과 화술로 백성들을 설득하지도, 뛰어난 웅변술로 백성을 손아귀에 넣지도 못했다. 자신이 ‘얼마나 무능하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를 알고 있을 뿐이었다. 백성들이 문제를 가지고 찾아 와서 으름장을 놓을 때마다 모세가 한 일은 고작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무릎꿇고 아뢰는 일 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라며 호소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모세였기에, 그토록 무능하고 무력한 모세였기에 잠시 회자되는 세상의 지도자와는 달리 인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되는 위대한 통치자가 될 수 있었다. 백성들이 내놓은 문제들은 한결 복잡하여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절망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언제나 간단하였다.

▼ 뒤쫓는 군인들, 앞을 가로 막은 검푸른 바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시한 것은 지팡이 든 손을 바다 쪽으로 내밀라는 것이었다. 하나님 앞에 나오면 이렇게 간단한 문제를 유능한 척, 힘 있는 척 하느라 이 땅이 이렇게 어지러운 것은 아닌지. 마실 물이 없어 죽게 된 백성을 위해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방법은 너무나 명쾌하다.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민 20:8). 아멘.

장선철 교수  |  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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