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월)


겨자씨

[전주대 신문 제905호 10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0년 12월 2일

[전주대 신문 제905호 10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전 1:8).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모든 것과 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좋은 것을 다 가지고 누렸다. 그런데 결코 만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 솔로몬이 고백했다.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피조물인 모든 만물은 사람을 피곤하게 할 따름이기에 결코 안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다.

▼ 그런데 세상은 만물로 채우라 한다. 만물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이 어떻게 전부일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도 ‘족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이 소유해야 한다며 밤낮으로 뛰어 다닌다. ‘언제 내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매여 살았느냐?’라고 하면서도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는 말에 민감하다. ‘지위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하면서도 승진 명단에 이름이 빠진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바로 내면의 평화가 깨어진다. 심지어는 아내나 남편, 자녀까지도 끝없이 보살펴야만 하는 짐으로 다가온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1~32). 만물의 피곤함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는 말씀이다.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놀라운 메시지다.

▼ 이 땅에서 짧은 삶을 사셨지만 예수님은 우리와 달리 사람이나 만물, 심지어 십자가의 그 처절한 고통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으셨다. 예수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아버지 하나님와의 만남이었다. 그래서 ‘가르치고, 고치고, 복음을 전하다’가도 사람들을 피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셨다. 하나님께 거함으로 ‘자유함’을 누리는 진리, 영적인 힘을 공급받으셨다. 헨리 나우웬은 신앙생활까지도 피곤한 메마른 삶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을 이렇게 고백하였다. “오직 필요한 것 한 가지는 기도.” 아멘.

장선철 교수 (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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