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겨자씨

[전주대 신문 제907호 10면, 발행일 : 2021년 3월 3일(수)] 성경을 읽다보면 마음에 걸리는 구절이 있다. 세상의 기준과 사람의 지혜로는 도무지…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1년 3월 4일

[전주대 신문 제907호 10면, 발행일 : 2021년 3월 3일(수)]

성경을 읽다보면 마음에 걸리는 구절이 있다. 세상의 기준과 사람의 지혜로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 10:29~30). 부모를 버려라, 자식을 버려라, 아무리 생각해도 어려운 일이요, 무리한 요구다.

▼ 모세의 부모는 석 달 동안 아이를 키우다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강물에 아이를 던졌다. 아이를 양육할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이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역청과 나무의 진을 발라 만든 작은 갈대 상자 배에 아이를 넣어 강물에 띄우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식의 운명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내어 맡긴 거룩한 행위가 되었다. 모세는 부모에게서 버림을 받았지만, 당시 이집트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다른 히브리 사내아이와는 달리 바로의 공주 밑에서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안전하게 자랄 수 있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자식을 버린 모세의 부모를 묵상하는 중 깨달음이 왔다. “네가 움켜잡고 있으면 내가 돌봐줄 수 없잖니”, 부모의 사욕으로 처자를 버린다면 그야말로 패륜행위겠지만 모세의 부모와 베드로가 그랬듯이 주님만을 바라며 부모, 처자를 버린다면 자비롭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그들을 맡기는 거룩한 행위가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의 지혜로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이요. 오묘한 섭리다. 얼마나 놀랍고 고마운 메시지인가. ‘하나님 품안에서 버리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를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1~25). 아멘.

장선철 교수 (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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