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겨자씨

[전주대 신문 제913호 10면, 발행일: 2021년 9월 29일(수)]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절망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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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신문 제913호 10면, 발행일: 2021년 9월 29일(수)]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절망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는 귀성길에 나선 사람들이 절정에 이른다. ‘불황이다’, ‘힘들다’, ‘살기 어렵다’… 한탄이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중추절을 맞는 마음은 언제나 동심이다. 평소 잊고 지냈던 고향이 마음속에서 살아나기 때문이다.

▼‘한 가운데 있는 큰 날’인 ‘한가위’에는 알알이 오곡백과가 여물고 보름달이 꽉 찬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부모와 형제들이 기다리는 고향을 생각하면 그저 설렌다. 일가친척이 한 데 모여 예배하고 선조들의 믿음의 본을 기리고 서로를 격려할 것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하니만 풍요의 계절인 가을에 맞는 추석이 모두에게 기쁜 날은 아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고향을 찾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 노인시설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 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찾아가지 못하는 이산가족들, 홀로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소년 소녀 가장들, 코리언 드림을 안고 이국땅에 머물러 있는 외국인 근로자나 탈레반을 피해 낯선 땅에 숨죽이고 지내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이런 명절은 그저 서글플 뿐이다. 이렇듯 조금만 눈을 돌리면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멀지 않은 곳에 무척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추석이라고는 하나 송편 구경 못 하는 소외된 이웃, 아무도 찾는 이 없거나 갈 곳 없는 노약자와 나그네 외국인을 마음으로 품는 일이다. 가족들조차 마음 편히 모이기 어려운 시절이기에 후원금과 선물과 과일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온라인과 통신매체와 우편을 통해서도 가능한 깊은 만남으로 격려해주면 더욱 좋을 것이다.

▼ 모든 사람이 가슴 따뜻한 한가위를 맞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는 전주대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칭찬받는 공동체, 세상에 희망이 되는 대학, 하나님의 대학으로 세워졌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아멘.

 

장선철 교수(상담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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