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고양이를 위한 길

[전주대 신문 제910호 12면, 발행일: 2021년 5월 12일(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학교 거리를 걸어가다 보이는 고양이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5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10호 12면, 발행일: 2021년 5월 12일(수)]

 

김현진 기자 flwmguswls@jj.ac.kr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학교 거리를 걸어가다 보이는 고양이들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사람 손을 많이 탄 고양이들은 먼저 와서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우리는 개강 이후 학교 내에 있는 고양이들을 마주칠 기회가 많다.

스타타워의 마스코트라고 불리는 ‘타워냥이’부터 그 옆 주차장에서 자주 보이는 ‘주차냥이’. 이외에도 스타홈이나 스타빌, 단과대 근처에 자주 나타나는 고양이들까지 학교에 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마냥 귀여워 보이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거나 기숙사나 근처에 자취하고 있는 학생들은 고양이로 인한 불만이 생길 수 있다.

학교 에브리타임에서도 고양이와 관련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내 고양이들이 귀엽다는 글과 더불어 고양이 울음소리에 관한 글,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에 관한 글 등이 많이 올라오곤 한다.

작년 시끄러운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해 스타홈과 스타빌(이하 ‘홈빌’)에 있는 고양이를 쫓아냈었지만, 이번 학기에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사람들이 다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게 되고, 그러다 보니 고양이들이 다시 오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홈빌에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는데, 무분별한 먹이 주기와 고양이 집 마련 등으로 인해 산에 있는 고양이들까지 학교로 내려와 고양이가 7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갑작스레 많아진 고양이들로 인해 소음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들도 잇따라 나타났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던 소모임 참여자들이 책임지고 먹이와 집을 다 치운 덕에 지난해 1년간은 고양이들로 인한 소음이나 갈등이 없었지만 최근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타워냥이는 중성화 수술도 마쳤고 이제는 학교 마스코트처럼 자리했지만, 현재까지도 중성화되지 않은 야생 고양이들이 몰려들 위험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다.

또 기숙사 문 앞에서 먹이를 주는 학생들이 있어,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학생들이 다른 길로 돌아가는 사례도 있다.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순 없다.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이런 사람들은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고양이가 문 앞에 앉아있으면 다른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문 앞에 있다가 고양이들이 사람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꽤 많다.

반면에 에브리타임에는 고양이로 인한 갈등이 아닌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글도 꽤 많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높은 염분이나 고양이에겐 치명적인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겐 대체로 해롭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그 사실을 잘 몰라 사람이 먹는 우유나 남은 음식, 심지어는 일반 과자 등을 주곤 한다.

이럴 경우 고양이들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심하면 탈수 증상 등 큰 위험이 있다.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채, 고양이들이 귀엽거나 불쌍하다는 이유로 밥과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옳을까?

고양이에게 무조건 밥부터 챙겨주는 것은 좋지만은 않은 행동이다. 아파트나 주택가에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은 어느 정도 고양이가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오래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학교에 있는 고양이들은 학생이 오래 책임을 지고 보살필 수 없을뿐더러 고양이가 몰리게 되면 다수의 학생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학교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고양이들을 돌보기 전에 그 공간에 먼저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 달라.” 이렇게 커뮤니티에 말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을 안 보는 사람들도 많으니 정말로 고양이들이 걱정된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거나 문제들을 제재할 방안을 마련해 고양이들이 자주 보이는 곳에 출력해서 보기 쉽게 붙여놓자.”라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당장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먹을 만한 것을 사다 주기보다는 본래 있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먹이와 지낼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주면 고양이들이 다시 본래의 터로 돌아갈 수 없고, 야생성을 잃게 된다.

고양이들은 밥이 있는 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신고를 받고, 포획을 당해 보호소로 옮겨질 수도 있다.

이렇게 보호소로 옮겨진 고양이는 일정 기간 동안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할 위험이 있다.

또 밥을 줘서 고양이들이 한 마리 두 마리 모이다 보면 학교 내 고양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는 학교 내 고양이들로 인한 갈등 문제에 대해서 하루빨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고양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조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진 기자(flwmguswls@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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