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1.(목)


[교수칼럼]가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전주대 신문 제893호 13면, 발행일 : 2019년 10월 16일(수)] 김희주 교수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설렘과 떨림으로 전주대학교 캠퍼스에 첫발을 내디뎠던 여름,…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10월 18일

[전주대 신문 제893호 13면, 발행일 : 2019년 10월 16일(수)]

김희주 교수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설렘과 떨림으로 전주대학교 캠퍼스에 첫발을 내디뎠던 여름, 싱그러움과 푸르름이 전주대학교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여름이 사라지고 이제는 단풍이 물든 청명한 가을 교정의 모습은 어떠할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한 달여 만에 체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 것 같습니다. 짧디 짧은 가을이 될 것만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갑자기 훅 겨울이 올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매해 느끼는 가을 감성은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캠퍼스를 걷는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나니 2019년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은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이루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다가올 다음 해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완벽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올 한 해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을 이루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그리고 나아가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 나뭇잎이 자꾸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고 한 시인이 말한 것처럼 이 가을 낮은 곳으로 찾아가 나누어 주는 가을을 맞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은 2019년은 내가 이루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곧 시험 기간이 시작됩니다. 필자의 대학 시절을 돌이켜보면, 벚꽃이 한창일 때는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이었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을 때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인지라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시험 기간에 몸도 마음도 바쁘고 지치질 수 있지만, 점심시간과 이동 시간 틈틈이 소박하게 꽃구경, 단풍 구경을 하며 서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면 좋겠습니다. 외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으로 외로움, 쓸쓸함, 허무함보다는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가족들과 함께여서 따뜻하고,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희주 교수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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