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는 이유

[전주대 신문 제913호 7면, 발행일: 2021년 9월 29일(수)]   근로장학생? 도서관이나 박물관, 선교지원실 등 학교 내의 시설을 방문하면 ‘근로장학생’이라는 명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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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신문 제913호 7면, 발행일: 2021년 9월 29일(수)]

 

근로장학생?

도서관이나 박물관, 선교지원실 등 학교 내의 시설을 방문하면 ‘근로장학생’이라는 명찰을 매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매 학기가 시작될 때쯤 에브리타임을 장악하는 키워드, 근로장학생은 대체 뭘까?

근로장학생은 말 그대로 근로하는 장학생이다.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장학금을 받는 형식인데, 이 기관에는 교내와 교외가 있다. 교내는 시급이 9,000원, 교외는 11,150원으로 교외가 더 높다. 하지만, 학기 중 강의를 들으며 근로하기에는 교내 근로가 더 편한 점이 많아 대부분 학생이 교내를 선호한다.

근로장학생을 신청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근로장학금 신청을 한 뒤, 근로지 신청 기간이 되면 원하는 근무지에 지원서를 넣으면 된다. 그러나 근로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것은 까다로운 편이다. 먼저 학자금 지원구간이 8구간 이하이고, 직전 학기 성적이 C0 이상이어야 한다. 장애인이나 다자녀, 국가유공자 등 한국장학재단에서 요구하는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한다면 같은 조건이라도 우선선발 될 수 있다.

보통 지원구간 50%, 직전 학기 성적 50%를 반영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기관마다 지원자의 평균 성적이 달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도서관은 보통 지원구간과 성적을 점수로 환산했을 때 92점 이상인 학생들이 근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또한 매 학기 다르고,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현재 2학기 근로가 진행되고 있으며, 학기 중 근로를 놓친 사람들을 위한 방학 집중근로 프로그램이 있다. 신청 기간은 11월 중이며, 선발된다면 동계 방학에 근로장학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떤 기관을 신청하는 게 좋을까?

사실 아르바이트생으로서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것이 좋다. 에브리타임에서는 “근장 어디가 꿀인가요?”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에 대한 답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꿀이다.”이다. 근무지 신청 기간에는 기관마다 주요 업무와 우대사항을 올려준다. 예를 들어 박물관에서는 역사문화콘텐츠학과 학생, 카운슬링센터에서는 상담심리학과를 우대한다. 꼭 전공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주요 업무가 문서 작성, 포스터 작성, 엑셀 등이라면 그 분야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어울릴 수 있다. 또한 평소 관심 있는 기관에서 일하는 것도 추천한다. 필자는 문헌정보학과를 복수전공 중이고 평소에도 도서관을 좋아하는데,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로장학생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

근로장학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강도가 낮기 때문이다. 보통 대학생이 할 수 있는 편의점, 홀서빙, 카페 등의 아르바이트는 쉴 틈 없이 바쁜 경우가 많고,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다. 그러나 근로장학생은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낮고, 교내에서 근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상’을 만날 가능성이 작다. 두 번째 이유는 이렇게 높지 않은 업무 강도에도 괜찮은 시급을 받는다는 점이다. 교내 근로장학생의 시급은 9,000원으로 최저시급보다 높다. 무엇보다 교내에서 근로하니 수업을 듣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애매한 공강 시간에도 근로할 수 있고, 수업 시간을 제외한 시간만 근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수업에도 지장이 없다. 이런 다양한 장점 때문에 근로장학생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도서관 근로장학생은 무슨 일을 할까?

필자는 도서관 연속간행물실에서 근로했으며, 현재 도서관 사무실에서 근로하고 있다. 부서마다 업무가 다르지만, 공통적인 업무는 사서 선생님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일이다. 청구기호 스티커 붙이기, 도서 감응 작업, 이용자 안내, 비품 확인, 문서 작업 등의 간단한 일이 근로장학생의 업무다. 도서관 근로 장학은 특별한 엑셀 능력이나 피피티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일이 없는 시간에는 개인 공부를 할 수 있어 매 학기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 번 도서관에서 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배우는 것

필자는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내용을 수업에서 활용하기도 했고, 사서 선생님들을 가까이서 보며 꿈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월급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학교 기관이라는 특성상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면 보존서고라는 곳이 있는 것도 몰랐을 것이며, 책에 붙여진 별치기호의 뜻도 몰랐을 것이다. 경험이 재산이라는 말도 있듯이 뭐든 해보면 얻는 것이 있다.

 

양예은 기자(ong8304@jj.ac.kr)

일러스트 김은지 기자(dmsw11259@jj.ac.kr)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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