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830호, 발행일 : 2014년 11월 12일(수)- 성경에는 지혜문학으로 분류되는 몇 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잠언과 전도서는 단연 돋보이는 책입니다….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19년 5월 24일

-830호, 발행일 : 2014년 11월 12일(수)-

성경에는 지혜문학으로 분류되는 몇 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잠언과 전도서는 단연 돋보이는 책입니다. 어렸을 때는 잠언을 읽으며 그 지혜로움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도서가 더 깊이 읽혀집니다. 전도서는 솔로몬의 임기 마지막 즈음에 쓴 책이기에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전도서 말씀을 다시 읽으며 한 구절이 제게 깊이 다가왔습니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5:2)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어렸을때, 토요일과 주일이면 늘 교회에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신앙생활은 제 삶의 전부였고 어머니의 모습을 따라 기도하며 말씀 읽는 것이 삶의 습관으로 잘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 때도 이어졌습니다. 대학생활을 고향인 전주를 떠나 타지에서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새로운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교회에 가서 기도하곤 했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 기도하러 갔었을 때 마음으로 존경하던 전도사님께서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승훈아, 기도는 어떻게 하고 있니?” 딱히 뭐라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의 기도의 모습을 알고 계셨던 전도사님이셨기에 더 막막했습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운 저의 모습을 보시며 이내 말을 이어가셨습니다. “승훈아 기도할 때 네가 하고 싶은 말이나 네가 가져온 기도제목부터 꺼내지 말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해보렴.”  누구보다 기도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해온 저였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기도에 열심을 내어 고등학교 때에도 하루에 한 시간 가까이 기도했던 저였기에 이 말은 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제 표정을 보시더니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승훈아,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 할 때 온전해진단다. 기도하기 전 이렇게 먼저 기도하고 마음을 집중해보렴. ‘하나님, 주님의 음성 듣길 원합니다.’ 오 분이 되었건 십분이 되었건 네가 침묵으로 간절히 구하며 먼저 하나님 음성을 듣기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네게 말씀하실 거야. 그리고 네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도들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게 될 거야.” 그 날 이후로부터 제 기도의 내용과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깊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서의 말씀을 읽으며 그 날의 귀한 가르침이 다시 떠오릅니다. 전도서는 해 아래의 삶을 사는 우리가 땅의 일에 매여 하나님께 온전하지 못한 것을 구할때가 있음을 이야기 해줍니다. 그러하기에 성도는 자신의 말을 급하게 내는 것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오늘도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며 세밀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롬8:26)
기도 가운데 겸손함으로 주님을 신뢰하며 깊은 은혜를 경험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김승훈 목사
(대학교회 담임)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Share on Facebook
Facebook
Tweet about this on Twitter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