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토)


기자 독후감 -이혜린 기자

[881호 12면, 발행일 : 2018년 9월 12일(수)] “우리가 녹는 온도” <정이현 / 달>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면 베스트셀러보다 ‘어딘가에…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7월 23일

[881호 12면, 발행일 : 2018년 9월 12일(수)]

“우리가 녹는 온도” <정이현 / 달>
이혜린 기자
(lhr8144@jj.ac.kr)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면 베스트셀러보다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리라’ 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곳, 저 곳 둘러보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어쩐지 오늘은 베스트셀러 코너에 있는 책들이
많은 사람들이 발견한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을 찬찬히 둘러보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집어왔다.
“우리가 녹는 온도”
책 안에는 10개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었다.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줄이 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온도를 기억해주는 것은 꽤나 중요한 사실이다.”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기억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고, 나이를 기억하고, 얼굴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기억한다.
함께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상대방이 내가 좋아하는 사소한 것을 기억해 줄 때
우리는 감동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사람의 마음은 사소한 관심에도 크게 움직인다는 의미의 저 문장이
딱딱하고 심심한 표현이 아닌
‘커피의 온도’로 전달을 한 것이 정말 감명 깊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쌓고,
성장하면서 계속적으로 또 다른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스트레스는 피해갈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공동체를 떠나는 것 보다
‘괜찮아’ 라며 스스로 다독이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에 후자를 택하며 살아간다.
내가 지쳐있을때, 누군가 내가 좋아하는 커피의 온도를 기억해주는 사실을 깨달으면
큰 기쁨이 올 것 같다.
그게 바로 우리가 녹는 온도가 아닐까.

 

 

이혜린 기자(lhr8144@jj.ac.kr)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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