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목)


낭비하지 마세요, 환경에게 양보하세요

미세 먼지를 비롯해 최근 불거진 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문제가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의 공약 중에 미세먼지 대책이…

By editor , in 기획 , at 2019년 7월 18일

미세 먼지를 비롯해 최근 불거진 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문제가 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의 공약 중에 미세먼지 대책이 최우선 순위에 끼어있을까. 봄철 황사를 걱정하던 우리는 이제 미세먼지를 더 걱정하게 되었다. 일기예보는 미세먼지 농도를 빼놓지 않고 알려주고 현대인들은 일과 시작을 미세먼지 농도 확인과 함께 한다.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된 것만 보아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문제는 어떤가. 과거 단순 쓰레기 문제로 환경 문제는 화두였지만, 이번은 스케일이 다르다. 아파트 단지 내 플라스틱 수거 금지 등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신문사는 더 이상 환경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취재에 나섰다. 본 기사는 환경 문제 중 중국발 쓰레기 문제와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그 심각성과 실태를 알아보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플라스틱 전쟁

 

 

중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재활용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전 세계에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2016년 기준 중국의 재활용쓰레기 수입량은 730만 톤 규모로 전 세계 재활용쓰레기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1~2월 우리나라의 폐플라스틱 중국 수출량이 1800t에서 2만 2100t으로 92% 급감했고, 폐지 역시 약 50%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는 비상사태에 처해진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수도권 일대 한 아파트 단지에서 폐비닐과 페트병 수거가 안 된다는 경비원을 주민이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정부와 재활용업체가 폐비닐 등을 정상 수거하기로 합의해 일시적으로 해결됐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원천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과연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중국발 쓰레기 대란의 원인은 비닐과 플라스틱의 과다사용과 잘못된 분리수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카페에는 일회용 컵보다 머그컵을 사용을 권장하는 문구가 늘었고, 물건 구매 시 과대 포장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또 종류별로 모아서 내놓기만 하면 된다 싶었던 안일한 생각은 ‘꼼꼼한 분리수거’의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케아의 ‘최소 포장’, 독일 ‘프리사이클링’ 수퍼마켓이 모범 사례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는 최소 포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공기를 배송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가장 작은 부피로 포장할 수 있는 구조를 찾아낸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케아는 포장법을 바꾸기 전 사용된 스티로폼이 트럭 7400대 분량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포장 방식을 최소로 바꾸며 쓰레기는 물론 운송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그림(좌)은 이케아의 암체어 조립 전 포장 모습이다. 정교하고 빽빽하다.
그림(우)는 완성 후 모습이다.

한편 유럽에서 포장재 없는 가게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수퍼마켓 ‘오리기날운페어팍트’에서는 소비자들이 각자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제품을 담아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지만, 이 가게는 유럽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포장재 등 폐기물을 되도록 발생시키지 않으려는 것을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이라 한다.

아직도 우리 생활 속에 완전히 녹아들진 못해

 

 

집 근처에 있는 한 카페 방문해 보았다. 매장 내 손님 10여 명 거의 모두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음료를 주문하며 점원에게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 아니냐며 물었지만, 점원은 잘 모르겠다는 듯 말을 얼버무렸다. 지난 5월 24일 환경부가 커피 전문점 대표들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협약을 맺으면서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은 불법’이라고 환기시켰지만 아직까지 일선의 카페 모습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그 중 유일하게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던 한 20대 여성에게 물었다. ‘텀블러를 사용 왜 하시나’라는 질문에 그분은 ‘할인되고, 텀블러에 음료를 받으면 얼음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있어서 사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한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미세먼지’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는 초미세먼지 대기오염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미세먼지’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18.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공기질 수준은 세계 180개 국가 중 173 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월 9일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기오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대기오염 사망률이 2060년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27일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했다. 국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하루 35㎍/㎥, 연간 15㎍/㎥ 로 변경됐다. 현재는 강화된 환경기준에 맞춰 미세먼지를 예보하고 있다.

전주 미세 먼지 서울보다 심각해?

 

 

지난 5월 9일자 전북대학교 신문에 따르면 전주 미세먼지 농도는 1년 내내 서울보다 높았다고 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또한 두 달을 제외하고는 서울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서울보다 비교적 적은 교통량과 사업체의 수를 고려한다면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YTN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빅데이터 조사에서 측정 방식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오염측정소가 전주의 유일한 공단인 팔복동 산단 바로 옆에 위치해있는 등 도내 대기오염 측정소 15개가 대부분 공단이나 도심 한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시설이 없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데도 측정방식의 오류 때문에 누명을 쓴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전북에서 실시한 ‘2017 전라북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신체적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47.6%에 달했다. 이는 실제 전북 도민이 체감하고 있는 피해 현황으로 측정 방식의 오류와는 관계없이 상당히 유효한 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전북은 지난달 29일,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차량 2부제, 황사용 마스크 지원, 공기청정기 임대지원,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단축 권고, 소각시설 가동시간 단축, 대기오염알림전광판 등 미세먼지에 관한 정책을 발표했다.
전주시 또한 올해부터 미세먼지 감소 대책을 시행한다. 친환경차 구매자에게 보조금 지급,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 등이 그 내용이다. 친환경차 보조금은 각각 전기차 구매자에게 대당 최대 1800만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버스로 전환 시 대당 500만 원 등이 지급된다.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정책은 건설기계 엔진 교체, 미세먼지 저감 장치 부착, 380여대 조기폐차 등이 이뤄졌다.

 

이인준 기자(iij7717@naver.com)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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