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8.(목)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단계적 일상회복

[전주대 신문 제916호 8면, 발행일: 2021년 12월 22일(수)]   우리가 흔히 ‘위드 코로나’라고 알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2020년도 초부터 전…

By editor , in 기획 , at 2021년 12월 22일

[전주대 신문 제916호 8면, 발행일: 2021년 12월 22일(수)]

 

우리가 흔히 ‘위드 코로나’라고 알고 있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2020년도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새로 생겨난 개념이다. 도입 목적은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꾸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방역수칙에 지친 우리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의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결단이었다.

이러한 ‘단계적 일상회복’은 2020년 후반부터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어 각국에서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완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잠깐 묻혔었다. 하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출몰하고, 심지어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자는 개념인 ‘단계적 일상회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검토해온 우리 정부는 올해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시행하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선 첫 번째 단계를 4주간 시행한 이후 방역상황을 보고 다음 단계로의 전환 여부를 정부가 결정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의 방역수칙으로 인해 지친 우리들의 삶에 ‘단계적 일상회복’은 긴 가뭄 이후 내리는 단비와 같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었던 자영업자들에게는 더욱 달콤했을 것이다. 처음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이 실행되었을 때는 아직까지 코로나19의 감염을 걱정하는 추세였지만 점점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자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매출 하락에 신음하던 자영업자들의 수익은 회복 조짐을 보였고, 우리 같은 대학생들도 완화된 제한으로 대학 생활을 좀 더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연말을 맞아 소규모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손을 놓고 있었던 여행사업도 천천히 재개하고 있었다. 이렇게 마치 코로나19가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우리의 삶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풀어진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될 것만 같았던 ‘단계적 일상회복’은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뒤 한 달 만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등 각종 지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수도권 지역은 6명으로, 비수도권 지역은 8명으로 제한하였다. 이는 다음 달 2일까지 지속되며 코로나19 감염자 수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보고 미리 여행을 갈 계획을 하고 숙소까지 예약해 두었지만 위약금을 물면서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적 모임 제한 기준 강화로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완화된 코로나19 방역수칙조차도 지키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이 크다. 지금의 강화된 사적 모임 제한 기준 또한 코로나19가 한참 성행할 때와 비교해 본다면 꽤나 완화된 수준이다. 그렇게 방역수칙이 완화된 지금 우리가 다시 상황을 안일하게 생각한다면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점점 멀어져만 갈 것이 분명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whalstj0207@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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