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목)


데이트 폭력, 인식과 적극적 대응 필요!

[870호 15면, 발행일 : 2017년 9월 27일(수)] ‘데이트 폭력 심각성 인지 부족’ 전주대학생 102명 대상 설문 실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몇…

By editor , in 경제와 사회 , at 2019년 7월 16일

[870호 15면, 발행일 : 2017년 9월 27일(수)]
‘데이트 폭력 심각성 인지 부족’

전주대학생 102명 대상 설문 실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몇 가지 큰 이슈가 있다. 그 중 우리의 피부로 와 닿는 이슈 중에 하나, 바로 ‘데이트 폭력’이다. 우리는 데이트 폭력에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는 원인과 대응방법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먼저 엄청난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전주대학교 학생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직접 ‘데이트 폭력 실태 설문조사’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지난 21일 목요일 학생회관에서, 그리고 오피스 폼을 통해 총 102명의 전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 데이트 폭력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
데이트 폭력이란 ‘남녀간의 교제 과정에서 발생한 정신적, 육체적 폭력과 폭행, 그리고 폭언등을 통틀어 의미’ 한다. 폭언과 폭행부터 살인까지 이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큰 충격을 안겨준다. 이처럼 더 이상 남녀간의 ‘사랑싸움’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미 도를 넘은 수준이라고 여겨진다. 경찰청의 집계에 따른 ‘데이트 폭력 발생 현황’을 보면 2014년 6675건에서 2015년 7692건, 그리고 지난해 8367건으로 매해 약 10% 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 데이트 폭력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1. 소유욕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못하며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것이다. 자존감은 낮지만, 자존심은 강하고 상대의 거절 자체를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데이트 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간혹 분노조절장애로 알려진 ‘간헐적폭발성장애’증상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2. 집착
질투심이 매우 강하며 특히, 자신이 모르는 상황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을 사랑에 대한 확인 내지는 가벼운 질투심이라고 생각하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여기에 보복 등을 두려워하는 피해자의 소극적인 대처로 인해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 데이트 폭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
먼저 만남을 갖기 전에 상대방이 자신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지 등 인격적 태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발견하기 힘들며 사귀는 관계가 형성된 이후에 드러날 수 있다. 소유욕이나 집착, 감시와 같은 행동을 보일 때 단호하게 ‘이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다.’ 라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계를 지속하다가 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주저 말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1366 여성긴급전화에 도움을 청해 문제를 알려야 한다. 숨기고, 혼자서 해결해보려 하거나 상대를 설득해보려고 하는 것은 개인으로서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꼭
믿을 수 있는 기관이나 가족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하며, 가해자의 경우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 ‘약한 갈등이 점차 심각하게 발전’
정부 사회의 개선노력, 개인의 인식 변해야

데이트 폭력은 처음엔 연인사이의 가벼운 갈등으로 출발해, 2차 또는 3차 범죄로까지 흉폭해 지면서 강력범죄로 발전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보호강화와 가해자 처벌 강화가 절실하다. 이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지난 8월 8일 ‘데이트 폭력 등 관계집착폭력행위의 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제정안’을 발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공약을 통해 ‘성 평등 대한민국’을 표방하며, 특히 ‘젠더폭력’ 근절에 큰 비중을 두고 여성치안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 등을 통한 체계적 대응기반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말까지 ‘사회적 약자보호’라는 명제 아래, ‘젠더폭력 근절 100일 추진계획’을 설정, 국민여러분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데이트폭력에 대한 국가적인 제도와 인식도 강화되는 시점에 우리 전주대학교 학생들도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데이트 관계에 대한 잘못된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체크해보는 데이트 폭력의 ‘위험신호 12가지’와 ‘대응방법 4가지’>

■ 위험신호 12가지
1. 큰 소리로 호통을 친다.
2. 온종일 많은 양의 전화와 문자를 한다.
3. 통화내역이나 문자 등 휴대전화를 체크한다.
4.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하게 한다.
5.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6. 날마다 만나자고 하거나, 기다리지 말라는 데도 기다린다.
7. 만날 때마다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요구한다.
8. 내 과거를 끈질기게 캐묻는다.
9.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
10. 둘이 있을 때는 폭력적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태도가 달라진다.
11. 싸우다가 외진 길에 나를 버려두고 간 적이 있다.
12. 문을 발로 차거나 물건을 던진다.

■ 대응방법
1. 단호해야 한다
: 상대가 용서와 화해를 구하고, 눈물을 보이며 설득하려 해도 흔들리지 말 것.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2. 주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 가족, 동료, 친구, 선생님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특히 성폭력상담소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에 상담을 받자.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은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탓하면 안 된다. 피해자를 믿고, 지지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게 필요하다. 사건 해결의 중심이 ‘피해자’임을 잊으면 안 된다.
3. 폭력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
: 상대방이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성적, 신체적 폭력을 행사한 날짜와 시간을 자세히 기록해 두자. 그리고 문자 메시지, 대화 녹음 등의 증거물도 남겨두자. 신체적, 성적인 폭력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112에 신고하고, 신고하지 못한 경우에도 몸의 상처나 폭력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병원에 다녀오자.(되도록 병원에는 피해사실을 알리고진단서를 끊자.)
>>> 주의사항
☞ 분실의 위험에 대비해, 증거물을 안전한 곳(속옷 등의 증거물은 코팅되지 않은 종이 봉투)에 별도 보관하는 게 좋다.
☞ 의학적인 증거는 48시간 안에 수집이 가능하므로, 몸을 씻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 성병 등의 감염이나 임신을 피하기 위한 조치(응급피임약 72시간 이내 복용)는 반드시 필요하다.
☞ 현재 법적 대응을 고려하지 않고 있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확보하기 어려운 증거가 있다. 증거 자체가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됨을 잊지 말자.
4. 단둘이 만나면 안 된다
: 꼭 만나야 한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가자.

배종모, 김가연기자  qowhah@naver.com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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