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일)


반갑다 캠퍼스, 반갑다 친구야

[전주대 신문 제904호 8면, 발행일 : 2020년 11월 11일(수)]   20학번 신입 기자들의 첫 대학 생활기   김민하 기자(법학과 20학번)…

By editor , in 기획 , at 2020년 11월 12일

[전주대 신문 제904호 8면, 발행일 : 2020년 11월 11일(수)]

 

20학번 신입 기자들의 첫 대학 생활기

 

김민하 기자(법학과 20학번)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난 10월 19일 대면 수업이 시작됐다. 수업을 듣기 위해 꽤 많은 학생이 학교 안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학교 주변 상가들도 영업을 재개하여 음식점, 카페 등의 상점들도 많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처음엔 캠퍼스 내 지리를 잘 몰라서 길을 헤맸다. 휴대폰을 통해 위치를 검색해 강의실에 들어왔다. 강의실에 들어가니 다른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앉아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듣다가 친구들을 처음 보니 강의실 안의 공기는 어색함으로 가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님께서 들어오셔서 수업을 진행했다.

확실히온라인 강의에 비해 대면 수업이 훨씬 집중이 잘 됐다. 대면 수업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들을 바로 질문 할 수 있다는 것과 교수님과 마주 보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또한, 조별로 활동해 다른 학과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
현재 교양과목으로 운동과 관련된 수업을 수강 중인데, 실기 수업이 있는 경우 집에서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었다. 영상을 보고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이후 대면 수업으로 변경되고 나서 수업에 갔는데, 교수님께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동영상으로 혼자 연습할 때보다 이해하기 쉬웠다.

이렇게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기까지 학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전주대학교 학생들은 ‘전주대학교 사이버 캠퍼스 어플’에서 출입용 QR 코드를 찍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우리 대학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은 건물에 들어가기 전 출입구부터 방문기록을 작성하고 열 측정을 끝낸 뒤 들어갈 수 있다.

건물마다 열 측정기가 있으며 곳곳에 손 소독제가배치되어 있다. 철저한 방역으로 2학기에는 대면 수업이 지속해서 진행되어 학교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정현 기자(법학과 20학번)

나는 현재 신문사와 학과 학생회, 고시반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고시반과 과방에서 머물고 있다. 나는 오전 8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해 바로 고시반을 간다.

그리고는 현재 내가 신문사에서 맡고 있는 영어 지면에 어떤 기사를 작성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때론 기사를 몇 번 씩 썼다 지웠다가 하면서 지내고 있다.

오후엔 신입생 답게 학교 주변 상가에서 동기들과 밥을 자주 먹는다. 과방에 가서 실시간 강의를 듣고 잠시 잠도 자면서 쉬기도 한다.

뭔가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아직 신입생이기 때문에 특별히 바쁘게 무언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신입생이라 학교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고 뭐든 다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서툴고 힘들기도 하지만,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느끼게 되어 좋다.

 

장채원 기자(중국어중국학과 20학번)

4월부터 10월까지의 온라인 강의가 끝이 났다. 대면 수업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처음에는 이제부터 대학 생활 시작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불안감도 맴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체육대회, MT 등 많은 일정이 취소되었다.

이 때문에 학과 친구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적어 친해지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대면 수업 첫날, 모든 학과 친구들이 한곳에 모이는 날이다. 처음에는 너무 떨리고 낯도 많이 가리고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적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교수님, 선배님, 동기들까지 걱정한 것과 달리 모두 너무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대면 둘째 날, 단순히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하며 학교에 갔다. 오늘은 친구들과 학식도 먹고 선배들과 카페를갔다.

‘대학 생활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됐다.

그동안 대학 생활을 못한 만큼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기대하며 나의 1학년 생활을 마무리해야겠다. 또한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열심히 임하여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해야겠다.

 

박지연 기자(보건관리학과 20학번)

꿈꿔오던 스무 살 새내기 생활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하지 못했는데, 현재 상황이 많이 좋아져 2학기 때부터 대망의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대면 수업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학교에 가는 일이라곤 신문사에 가는 일밖에 없었다. 신문사 회의를 하러 학교에갔을 때는 사람들이 다들 겨울잠 자러 간 마냥 거리에 나 포함해서 거의 10명 채 되지 않았다. 거리는 무척 쓸쓸하고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대학교 원격 수업으로인해 여러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덕분에 오히려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통학하는 사람들은 통학하는 시간이 절약되면서 이 시간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평소에 바쁜 일상에 지쳐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에 더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면 수업으로 바뀐 지금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동기들끼리 같이 밥을 먹으러 다니며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계속 기대하고 상상만 해 왔던 모습이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이 되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한다.

개강하고 첫 시험, 비대면일 때는 원격으로 영상을 틀고 방 안에서 나 혼자 시험을 보곤
했는데 대면으로 첫 시험을 치렀을 때는 한 강의실에 여러 동기와 같이 시험을 보고 있으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첫 대학 시험이라 떨리기도 했다.

이 시험 이후, 동기들과 만남도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다 보니 학교에 나오는 길이 즐겁다.

 

표수연 기자(한국어문학과 20학번)

늦가을의 시작이다. 전주대학교 20학번으로 입학한 후 처음 걷는 캠퍼스에는 노란 은행잎과 누군가의 신발 밑창에 밟혀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은행들로 가득하다.

나와 같은 새내기인지 조금은 몸짓이 어색한 사람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삼삼오오 몰려가는 사람들, 강의시간에 늦어 서둘러 강의실로 달려가는 사람들 등… 저마다 각자의 모습으로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강의실로 가는 길, 그 잠깐이었지만 그사이에 나도 숨죽여 활기를 느끼고 괜히 정말로 대학생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들어간 전공 강의실에는 저번 학기 내내 액정 너머로 보던 얼굴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마음 같아서는 동기들 모두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싶었지만, 아직은 긴장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차마 손이 올라가진 못했다. 33명 동기의 얼굴이 조금 더 익숙해지면 지금보다는 더욱 가볍게 강의실 문을 열 수 있을 거라는 조그마한 기대를 해본다.

월요일 1교시, 백진우 교수님의 인문학기초 전공 수업.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해주는 수업이 아닌, 교수님께서 던진 질문에 쌍방향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수업이라 월요일 아침의 굳은 머리를 풀기 좋은 수업이다.

그렇게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 보면 교수님의 반가운 말이 들린다. “다음 시간에 봅시다.” 1교시가 끝나면 옆에 앉은 동기 언니에게 힘들다고 작게 투정을 부린다.

언니도 힘들 텐데 고맙게도 내 투정에 나의 어깨를 토닥여주곤 한다. 그리고 1교시와 2교시 쉬는 시간에는 동기들과 오늘 점심엔 무슨 메뉴를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 행복하지만 사실 우리에겐 신중하고 어려운 고민이기에 가끔 주어진 대로 먹었던 중고등학교 시절이 그립기도하다.

2교시 수업을 마무리하는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면 주위에선 서둘러 가방을 챙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점심 맛있게 먹으라는 교수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의실을 가득 채우던 동기들은 굶주린 배를 움켜쥐며 우르르 빠져나간다. 물론 나도 그제야 진실의 미소를 지으며 동기들과 함께 후문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말이다.

맛있는 밥으로 배를 채우고, 3교시, 4교시 수업을 계속 듣다 보면 어느새 하루의 수업이 끝나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는 기분이 들면, 이대로 집에 가긴 아쉬운 기분이 들어 진리관 1층에 위치한 과방으로 향한다. 선배님들께 어색한 인사도 드리고, 동기들과 옹기종기 모여 대학교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새내기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벌써 대면 수업을 한 지 2주가 지났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였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대학생의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휴강을 기대하고, 종강을 기다리고 있으니…) 코로나19 때문에 반년밖에 새내기 생활을 못 한다는 게 무척이나 아쉽지만, 그렇기에 남은 새내기 생활을 맘껏 즐기려고 한다.

이제는 겨울이 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날이 쌀쌀해져 패딩 앞섶을 여문다. 나의 뒤늦은 새내기 생활에 늦가을은 가고 초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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