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4.(목)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논란

[전주대 신문 제899호 4면, 발행일 : 2020년 5월 13일(수)] 대한민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상당 비율을 점유하고…

By editor , in 경제와 사회 , at 2020년 5월 13일

[전주대 신문 제899호 4면, 발행일 : 2020년 5월 13일(수)]

대한민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상당 비율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 민족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높 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인구 및 트렌드의 변 화로 외식 산업이 배달 중심으로 재편된 덕분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재작년 2722억 원의 매 출과 5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혼 자 사는 1인 가구 특히 젊은 층의 1인 가구는 음식의 재료 를 직접 구입하고 조리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1인 가구의 증가는 곧 배달음식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그 밖에도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와 폭염, 한파 등이 이렇게 배달 서비스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배달 앱은 급격하게 성장했으며 이익을 극대 화 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업주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시장을 장 악했지만, 현재 많은 논란의 중심 속에 있다. 이번 호에서 는 배달의 민족의 단기간 성장 이유와 수수료 문제를 자세 히 살펴보겠다.

배달의 민족 성공 요인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핫한 브랜드인 배달의 민족은 혁 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 성장했다. 크게 5가지로 살 펴보면 첫째 ‘오늘은 땡긴다’이다. 이 광고가 나왔을 때의 반 응은 과히 혁명적이었다.

음식의 소리만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국내 최초 ASMR 광고였으며, 자막을 최소한으로 해 심플함을 강조했다.

둘째는 배달의 민족 무료 폰트이다. 개성 있는 폰트를 만들어 무료 배포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이를 사용하게끔 했다.

이로 인해 배달의 민족 은 무료로 가치를 주는 브랜드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업무를 하는 와중에 배달의 민족을 떠올리게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왔다.

세 번째는 치믈리에 자격시험 이다. 치믈리에는 배달의 민족에서 만든 치킨 전문가 자격 시험이다. 응시자가 몇십만 명에 달했으며 이들을 통해 소 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네 번째는 배달의 민족 신춘문예다. ‘치킨은 살 안 쪄요. 내가 쪄요’ 와 같은 문구가 배달의 민족 신춘문예 수상작이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응시를 했으며, 이 중 수상작들은 각종 광고 채널 에 실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이다.

배우 류승룡이 나오는 광고로 이 문 구가 지금의 배달의 민족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이 광고를 한번 본 소비자들도 기억하게 할 만큼 광고의 역할 을 해냈다.

지금까지 설명한 마케팅은 고객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지 배적이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스타트업 기업은 실행이 가 장 중요하다. 장기적인 목표가 아닌 초단기 목표를 빠르고 많이 설정하고 검증하는 방법으로 해내야 한다.

배달의 민족 수수료

최근 수수료 과금 시스템을 바꾸면서 ‘배반의 민족’이라는 별명과 함께 배달 앱의 독과점 문제는 생각보다 크게 번졌 다. 그동안 참아왔던 상인들의 목소리가 이를 기점으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음식점은 배달에 치중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  원래 배 달 앱들은 수수로 기반으로 운영된다. 앱을 통해 들어온 주 문액의 일정 퍼센트를 업주가 회사에 납부하는 시스템이다.
바꾼 수수료 제도는 매출액의 5.8%를 받는 구조이다. 예 를 들어 한 식당이 정액제일 때 내던 수수료가 35만 원 정 도였는데, 바뀐 방식으로 인해 한 달에 내야할 돈은 170만 원으로 이전에 비해 140만 원이나 늘게 되었다.

배달의 민 족은 바뀐 수수료 체계가 연 매출 3억 원 미만 영세 업주 에 유리하다고 반론했지만, 영세 업주 상당수가 수수료는 얼마 줄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단체들은 배 달 건수가 많은 업체는 물론 월 매출액이 2백 만원이 조 금 넘는 소규모 가게도 이전보다 손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실상 꼼수 가격 인상이자 독과점의 폐해라며 공정거 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국내 배달 앱 시장 2위 기업인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을 갖고 있는 독일기업이 지난해 국내 1위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면서 독과점에 따른 수수료 인상 등이 우려됐었다.

이번 논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커 지면서 일부에서는 배신의 민족, 배반의 민족 등의 별명을 붙여 비난을 했다. 이와 같이 업주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 세지자, 배달의 민족은 이들의 압박에 밀려 과금 방식 변경 안을 전면 철회했다.

독과점 기업의 문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달의 민족 수수료 논란의 핵심은 독과점이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 만 민간의 일이 ‘정부의 영역에서 하는 것인가’라는 말 또한 나오고 있다. 원칙적으로 이는 시장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고 수수료가 비싸면 배달의 민족이 아닌 다른 배달 업체를 쓰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 배달의 민족은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배달 앱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같은 회사를 모기 업으로 한다는 것이다.

독일 Delivery Hero라는 업체가 이들을 모두 인수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국내 배달 시장의 90% 이상을 이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독과점인 것이다. 형제 회사인 요기요의 경우 배달의 민족 보다 수수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기존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고 있던 자영업자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갈 수도 없는 상황 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대 응책을 강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5일 요금 체계 개편 을 “독과점 배달 앱의 횡포”로 규정했다. 정의당에서는 배 달의 민족을 ‘배신의 민족’이라고 칭했다. 이재명 경기도지 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두가 어려운 시기, 특히 자영업 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앱 업체들 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 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시장경제와 독점 방지를 위해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인천광역시, 충북 제천시 등에서 공공 배달 앱 서비스 구축하겠다고 발 표했다. 그리고 이들이 개발할 공공 배달 앱은 군산에서 개 발한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의 ‘배 달의 명수’ 공공 배달 앱은 작년 7월부터 개발하여 올해 3 월 1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전국 최초 공공 배달 앱이다.

특징은 결제수수료를 제외하면 수수료나 광고비가 들지 않아 상인들에게 부담을 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 다. 소비자들에게도 지자체 상품권을 활용하면 할인받을 수 있게 하여 소비자와 판매자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전 문가들은 이러한 공공 배달 앱이 성황리에 정착한다면 독 과점 문제와 사기업의 횡포 문제도 어느 정도 잡아낼 수 있 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수합병을 하는 2개 회사 중 한쪽의 자산이나 매출이 3000억 원 이상이고 나머지 기업의 자산 또는 매출이 300억 원 이상이면 공정거래위 원회의 신고대상이 된다.

우아한 형제들은 2018년 기준으 로 매출이 3000억 원을 넘어 기업결합 심사 대상이므로 인수합병이 독과점이 아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를 진 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Delivery Hero와 배달의 민족은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인수합병 내 용에 관한 서류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Delivery Hero 와 배달의 민족 모두 법률사무소를 통해 서류 접수를 준비 중이다.

심사는 승인ㆍ조건부 승인ㆍ불허의 형태로 이뤄지 며, 심사 기간은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린다.

두 회사가 인수합병 했을 때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일 경우, 공정 거래위원회는 인수합병을 불허할 수 있다.

다만, 기업결합 을 해도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면 예 외적으로 인수합병 허용이 가능하다. 공정위 부위원장은 “수수료 체계 일방변경 논란 이후 관련 상황을 챙겨보고 있 다”면서 “수수료 문제뿐만 아니라 경쟁 당국 입장으로선 특히 ‘정보독점’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기 업 심사를 앞둔 해당 업체에 대한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배달의 민족의 백지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 심사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독점의 폐해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비 자들뿐만이 아니라 음식을 제공하는 자영업자들에게 더 유 용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앱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유성훈 기자(ysh3277@jj.ac.kr) 배솔민 기자(solmin21@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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