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9.(토)


<진리의 샘>변화산의 환상을 보라 마17:1-8

[전주대 신문 제902호 11면, 발행일 : 2020년 9월 9일(수)]       이 글은 지난 8월19일 숲속 초막 셋 기공예배의…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0년 9월 10일

[전주대 신문 제902호 11면, 발행일 : 2020년 9월 9일(수)]

 

 

차종순 목사
(신동아학원 상임이사)

 

이 글은 지난 8월19일 숲속 초막 셋 기공예배의 설교문이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학교 대표 선수로 몇 종목에 참여한 일이 있었습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은 선수로 선발되기 이전의 잘못된 자세(form)를 선수로서의 올바른 자세로 바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잘못 길들여진 자세를 바꾸는 기간이 필 요하고, 새로운 자세로 길들여질 때까지 무한 의 반복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출애굽 1세대들에게서 애굽에서 길들여진 신앙 습관과 삶의 태도를 먼저 빼내고, 그 다음으로 하나님께 대한 새로운 인식, 예배, 삶으로 바꾸시기 위하여 최소한 40 년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지만 겨우 2명 뿐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초기 한국교회는 남북 장로교회/감리교회/성 결교회 선교사들로부터 하나님 말씀공부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기도와 영적인 삶을 신앙의 자세로 배워주었고…그렇게 배웠던 분들이 20만 세례교인(전 국민의 1%)이 1919년에 삼일만세운동을 해냈고, 신사참배를 반대하였고, 공산치하에서도 신앙을 지킨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1. 우리는 135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에서, 그리고 학원 설립  70년 주년을 내다보면 서 이 자리에 「초막교회」(tabernacle)를 세우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신 다음에 “토단을 쌓고, 정으로 다듬지 않은” 제단에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심정으로, 인공적인 재주를 최대한으로 빼내고, 나름대로 순수해 지려고, 위로는 하나님을 향 하고 사방 옆으로는 학원내 4개 학교를 품은 조그마한 초막을 세우려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합니까? 왜, 우리는 큰 예배 당이 아닌 “초막교회”를 세우려 합니까?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① 하나님! 하나님! 우리 하나님! 우리를 잘 아시듯이, 우리는 조금만 배부르면 주님으로 부터 멀어지게 되고, 사람의 지혜와 힘을 과시 하고 자랑하게 되고, 하나님은 보이지 않고 사 람만 보게 됩니다.

 

이춘선(1921-2015) 어머니가 계십니다.

아들 넷을 신부로, 딸을 수녀로 바쳤습니다.

막내 아들이 신부 서품을 받고 임지로 부임하 는데, 어머니는 조그마한 보따리 하나를 건네시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풀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들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임지에 도 착하여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거기에는 편지와 함께 자신이 갓 태어나서 입었던 배 옷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쪽지에는 

막내 신부님, 신부님은 본래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본래 작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초막교회 에서 다시 작아지려 합니다.

아니, 입으로 늘 떠들었던 낮아지고 작아지는 마음의 훈련을 내 자신에게 시켜보려고 합니다.

 

주님! 우리가 이 초막에 찾아와 우리를 주께 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한 번 눈물흘리면서 주께 드리면, 우리의 옛 모습을 받으시고 새 모습으로 덧입혀 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주님, 우리가 옛 모습을 되돌려 달라 떼 쓸 때에 절대로 돌려주시지 마시옵소서!

 

이 초막교회에서, 모세, 엘리야를 보기 이전 에 먼저 나를 보게 하시고, 나의 부끄러운 모 습을 보게 하시고, 무릎 꿇게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② 예수님께서 요단 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에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을 들으심으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고…이제는 변화 산에서 변화되셔서 모세와 엘리야의 영접을 받으셨을 때에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을 또 들으 심으로써 공생애 사역을 마쳤습니다.

변화산은 인류 구원의 가장 큰 사역, 십자가를 지고 피흘리시는 어린양이 되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사망권세를 이기는 승리를 위하여 죽음의 장소,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결단의 장소입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포 장한 채, 삶의 가장 중요한 사역…다른 사람을 살게하기 위하여 내가 죽음으로써 섬겨야 하 는 그곳,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으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전에 변화 산에서 모세와 엘리야의 영접을 받으시고, 하 나님의 음성을 듣고 결행의 발걸음을 예루살 렘으로 향하시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모세(Moses)가 가기 싫었던 애굽의 바로 임금에게로 갔듯이, 엘리야(Elijah) 가 만나기 싫었던 아합과 이세벨에게 갔듯이, 예수님께서 가기 싫었던 예루살렘으로 갔듯 이…우리도 이곳 초막교회에서 모세와 엘리야 처럼, 예수님처럼 영적인 변화를 받고, 용기를 내서 우리가 가야 할 그곳으로 가서 “너를 살 리기 위하여 내가 죽는” 그 사역을 용감하게 해 낼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전주를 살려야 합니다.

전라북도로 부터 대한민국을 살려야 합니다.

동남아시아를 살려야 합니다.

“주여, 나를 보내소서” 라고이사야처럼 담대하게 말하기 위하여 이곳 초 막교회에서 먼저 “주께서 준비하신 숯 불이 내 입에 닿아 내 악이 제하여 지고 내 죄가 사하 여지는”(사6:7) 영적인 변화를 맛보게 하실 줄 믿습니다.

 

2.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완벽한 피조물로 지으셨지만(μορφόω), 가끔씩 아니 자주, 우리 는 이곳 초막교회에 앉아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다시 생각함으로써 (μετανοία: 회개), 다시+지어져서(μετά + μορφόω)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되게 (μεταμορφώθη=μετά + μορφόω)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 학원이 시작한지 70년이 가까워져 옵 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하시고, 지금의 모습을 다시 보게 하시고, 앞으로의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되기 위하여…우리 모두 이곳 초막교회에 찾아와 무릎꿇고 하나님의 얼굴 을 구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 를 바랍니다.

 

너는 내 것이다.

내가 너를 지었고, 조성하였 으니 너는 내 것이다(사43:1-2) 라고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또 약속하십니다, ” 그 땅으로 가라…너의 발바닥으로 밟는 모든 곳은 모두 내가 너에게 주었으니…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강하고 담대하라”

우리, 모두 힘을 얻고 강하고 담대하게, 모세 처럼 애굽으로, 엘리야처럼 아합과 이세벨에게, 예수님처럼 예루살렘으로…모두 다 죽음 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서 죽도록 충성함으로써 부활합시다.

 

우리가, 이곳  초막교회에서 “마치 참새가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듯이…이곳, 초막교회에서 보내는 한 날이 다른 곳에서 보내는 천 날보다 의미있게 되면”(시 84편) 우리가 걷는 눈물 골짜기는 “시온의 대 로”로 활짝 열리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 학원은, 전주대학교 주관아래 “초 막교회”를 세웁니다.

이 조그마한 교회가 우리 학원뿐 아니라 전주와, 전라북도와, 대한민국 과, 동남아시아…온 세계를 “시온의 대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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