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사설연말연시,공생(共生)의 가치를 되새길 때

[전주대 신문 제905호 13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대학 신문을 발간하는 시점이 되었다. 여느 해…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0년 12월 2일

[전주대 신문 제905호 13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대학 신문을 발간하는 시점이 되었다. 여느 해 같으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 한 해를 갈무리할 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하나의 일로 인해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른 ‘일사다난(一事多難)’이라는 말이 더욱 어울릴 법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실생활과 얽혀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수 많은 사람들이 사투(死鬪)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사회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두려움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두려움의 크기에 비한다면, 캠퍼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구성원들이 감내해야 하는 경제적 타격이 비교적 작고, 공간 내 방역 체계도 상대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진행에 따른 수업 결손 또한 초·중·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초기에는 어느 정도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조에 힘입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뉴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수의 연구 보고서와 뉴스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수준이었던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력과 정보력이 부족한 사회적 약자의 경우 재난 상황에서 견디기가 더욱 힘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물리적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우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경제적 지원도 지원이지만,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믿음을 함께할 정신적 연대와 공감 또한 절실하다.

새는 날개 하나를 잃으면 제대로 날 수 없고, 솥발은 다리 하나를 잃으면 제대로 설 수 없다. 대학 사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문의 전당이랍시고 현실과 동떨어진 채로 고고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 대학 역시 지역 사회의 기반 위에서 성장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사회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크게 이바지하기도 하였다. 연말연시,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 소외계층, 취약계층에 대한 대학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연초 우리 학교가 선포했던 2020년의 슬로건이 지역과 상생,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꿈꾸며 동행하는 캠퍼스를 표방한 ‘지역과 함께 Dream Together’였음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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