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6.(화)


사진으로 보는 에게해 기독교 역사 현장 사도 요한과 밧모섬

[전주대 신문 제905호 11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에게해에 있는 밧모섬은 사모스섬 남쪽 45km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이다….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0년 12월 2일

[전주대 신문 제905호 11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에게해에 있는 밧모섬은 사모스섬 남쪽 45km 지점에 있는 작은 섬이다. 과거 죄인들의 유배지였던 곳이므로 풍광이 아름답지도 않고 바람이 심하고 거친 섬이다. 이런 곳에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가 서기 95 년경에 상노인 사도 요한을 유배시킨 것이다. 이곳으로 가려면 조금 복잡하다. 터키 에베소의 쿠사다시 항구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밧모섬까지 직통으로 가는 배가 없다. 우선 한 시간 거리인 사모스 섬(이 섬은 헤라의 신전이 있고 피타고라스의 출생지로 유명하다.)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 왜냐면 사모스는 터키에베소에서 가까운, 뱃길로 한 시간 거리이고 반면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거의 하룻길인데, 그리스 령이다. 국제 관계 또는 정치적 상황은 때론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함이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가까우면 내 나라 땅’이라는 단순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래서 에베소에서 코앞에 있는 사모스 섬에 가려고 해도 여객선에 승선할 때 여권이 있어야하고 세관을 통과해야한다. 또한 사모스 섬에 내려서 배를 갈아타야하는데, 내린 항구에서 바로 타는 것이 아니고 택시로 섬을 넘어가서 또 다른 항구에서 작은 배를 타야 비로소 밧모스에 도착한다.

밧모섬에 온 것은 사도 요한의 동굴을 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사도요한이 걸었던 당시의 길로 걷고자, 마을 사람들에게 “여기 2천년 된 길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물론 요한 수도원과 동굴까지 가는 찻길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도요한이 노구를 이끌고 힘들게 오르내렸던 길에 관심이 있었고 직접 그 길을 걸어서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마을 사람이 알려주어서 그 길을 따라 야산 돌 짝 길을 걸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2천 년 전 사도요한이 걸었던 그 길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사도요한이 발을 디뎠을 돌들을 밟는 다고 생각하니 한발 한발 디딜 때마다 알 수 없는 어떤 기운이 몸에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때의 묘한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다.

사도요한이 걸었던 2천년된 길, 이 돌밭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면 동굴에 닿는다. 좌측에 보이는 하얀 건물 안에 사도요한의 동굴이 있다. 그리고 좌측 상단에 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요한수도원이다.

교회사 김천식 박사 (joayo7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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