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사회학 전공하고 IoT제조업 창업하다

[869호 14면, 발행일 : 2017년 9월 13일(수)] “창업에 필요한 건, Mission-Vision-Fortitude” ‘스트롱홀드’ 우종욱 대표는 지난 4월 전주대 창업 강좌 중…

By editor , in 경제와 사회 , at 2019년 7월 22일

[869호 14면, 발행일 : 2017년 9월 13일(수)]

“창업에 필요한 건, Mission-Vision-Fortitude”
‘스트롱홀드’ 우종욱 대표는 지난 4월 전주대 창업 강좌 중 하나인 기업가정신과 벤처 창업 특별강사로 초청된 적이 있다. 그때의 인연을 기회로 전주대 학우들에게 인터뷰스토리를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우종욱 대표는 사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불굴의 의지(Fortitude)’와 ‘미션(Mission) 그리고 비전(Vision)’이 있어야만 사업이든, 무엇이든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면 제대로 길게 하기 어렵다고 한다.
본 기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다. 2년 전 창업을 했었지만 유지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미션과 비전이 없으니 매우 괴로웠던 적이 있다. 토, 일 평균 매출은 약 200만 원에 순수익은 수십만 원대였지만 많은 고민과 갈등으로 결국 1년 이상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이때 이후로 이런 질문을 스스로 자주 묻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혹은 싫어하는 게 뭔지’ ,’보는 사람 하나 없는 무인도에 살아도 이걸 할까’ , ‘2달 뒤 죽는다면 뭘 할까 혹은 뭘 하지 않을까’, ‘왜 안죽지, 왜 살지’, ‘이거 안 하면 계속 후회감을 가질까’ 등의 질문을 지금도 하고 있다.
현재는 어느 정도 데이터리스트가 쌓이니 점차 나의 ‘미션’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비전’이 그려졌으며 그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의 미션과 비전을 갖고 불굴의 의지로 노력해나가는 학우를 많이는 만나지 못했다. 이번 우종욱 대표의 인터뷰스토리를 통해 더욱 많은 학우의 삶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우종욱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커피 로스터를 만드는 스트롱홀드 회사대표입니다. 20대부터 창업했고 현재도 사업 중입니다. ‘스트롱홀드’는 로스터를 개발, 생산, 판매합니다. IT, 기계설계, 응용화학기술 등 다른 분야의 기술을 융합한 제조업 스타트업입니다. 이전에 회사 미션과 비전을 갖고 르완다에 저희 로스터를 설치했는데, 킬로당 1-2불에 생두를 생산해서 팔던 노동자들이 이제는 로스팅해서 비즈니스호텔에 킬로당 20-30불에 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태국 등의 농장에서도 많은 사람의 삶에 변화를 만들고 있으며, 교육시설과 의료시설 설립도 계획 중입니다.
스트롱홀드의 로스터는 세계최고대회공식 로스터이며, 세계챔피언을 포함 국내외 세계챔피언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회학 전공 후, IoT제조 창업을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기본적 공학지식, 물리와 화학은 고등학교 수준 정도 숙지하고 있었어요. 추가로 열역학, 커피 관련 생두로 생물학을 기본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주 깊은 심오한 기술은 모를지라도 그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며, 그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더 심오한 전문 기술분야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셔서 협업했습니다.

 

 

 

► 창업 배경이 무엇이신가요?

저에게는 사업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인도를 여행하다가 불가촉천민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말 그대로 카스트제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천민계급이라서 인간 취급을 못 받습니다. 예전에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몸에 손을 대면 그 팔을 잘랐대요. 그나마 강물을 평민 마을에서 막아 농사도 짓지 못했어요. 콜레라로 꽤 긴 시간 동안 계속되어 10,000명 정도가 죽었는데 방송에도 안나올 정도입니다. 정부의 관리를 받지 못하고, 농사도 지을 수 없는 불모지에서 살면서 도둑질밖에 할 것이 없는 그들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민다나오의 반군 마을도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한 아이를 만났는데 어릴 때 많이 아팠대요. 부모가 병이 나으면 아이의 머리카락이 길어서 잘라야 할 때마다, 소와 닭을 제물로 바치겠다고 맹세를 했대요. 결국, 병은 나았는데 제물을 구할 돈이 없어서 계속 여자아이처럼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더라고요. 인도와 필리핀에서 여러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사람은 모두 자신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나와 비슷한 삶의 무게를 가졌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 의료 혜택은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면서 ‘극 빈곤층 지역 세 곳 이상에 의료, 교육인프라를 만들자’ 라는 제삶의 미션을 발견했습니다. 인도와 필리핀에서 외면 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에 제 미션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커피 사업으로 미션을 가능하게 할 거야’라는 비전을 발견했습니다.
국내에서 1명의 삶을 개선할 때 1천만 원이 필요하다면, 인도나 필리핀에서는 1명당 50만원이면 교육과 의료 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겠더라고요. 같은 돈으로 수십 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돈, 시간,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방법은 직장월급보다는 창업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 사업을 고민하다가 커피 사업을 떠올리게 되면서 ‘스트롱홀드’를 창업하게 되었어요.

►미션’, ‘비전’이 창업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나요?
미션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말합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갈망입니다. 이것을 달성했을 때 당장 죽는다 해도 여한이 없는 그것이 바로 미션입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비전은 미션을 세웠을 때의 구체적인 청사진이에요. 가령, ‘춤으로 전 세계를 제패 하면 그다음에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라는 미션을 가졌다면, 이것을 달성되었을 때의 모습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무를 하는 모습’ 을 떠올린다면 이것은 비전이에요. 구체적으로 시각화되는 것을 말해요. 끊임없이 나를 이끌어가는 방향성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기업의 예로 나이키의 미션과 비전은 ‘경쟁, 승리, 경쟁자를 물리치는 감정을 경험한다’ 와 ‘아디다스를 격파한다(1960)’에요.
미션만 가지고는 움직여지지 않아요. 비전을 그려야 실제 행동이 가능해집니다. 다음으로 세부 행동 항목들이 떠오르면서 걸음을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션을 이뤄갈수록 여러 관계들, 그리고 돈 관계, 책임감 등으로 정신적으로 짐을 지게 되는데, 다 포기하고 싶은 그때 힘을 다시 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미션과 비전입니다. 내가 이걸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또 함께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연합시켜 주는데 이 미션과 비전은 너무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튜브에서 ‘골든서클’ 검색해서 찾아보길 추천한다. WHY가 왜 중요 한지에 대해 알 수 있음)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분석은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시장 크기’, ‘문제의 심각함’, ‘해결 가능성’, 이 세 가지에 대한 해답이 없다면 창업을 권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 첫째도 커피 시장은 엄청 크면서 계속 성장 중이었습니다. 전 세계커피시장이 약 2.3조 달러, 전 세계 무역량 2위입니다. 한국만 해도 7조, 중국은 180조 잠재력있는 시장이었죠. 그중에서 10% 사람들만이 로스팅하는 것을 발견했고, 아직 로스팅 시장이 크지 않음을 발견했어요. 보통 돈을 벌려면 품질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거나, 품질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고 유지하는데, 이 둘 중 하나의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없는데 이 두 가지를 다해결해낼 수 있는 게 ‘로스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문제의 심각함’인데, 나의 사업 아이템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원하는지 아는 게 필요합니다. 기존의 원두공장에서의 구매는 필요기술과 생산노력이 낮은 강점을 가졌지만, 높은 비용과 낮은 품질이라는 문제를 가졌어요. 기존 로스터를 이용하면 낮은 비용과 높은 품질을 추구할 수 있지만, 필요기술과 생산노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문제를 가집니다. 결국, 낮은 비용, 높은 품질, 쉬운 필요 기술, 낮은 생산노력을 로스팅 시장에서 실현해서 문제를 해결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문제해결 가능성’인데, 저는 사회학을 공부했지만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무작정 관련 사업회사의 핵심 인재들을 수소문해서 만나서 이들에게 물었는데 모두 시큰둥한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저의 미션을 들은 사람들은 이내 관심을 보여왔고, 이것을 보면서 미션은 강력한 영향을 준다는 걸 깨달았어요. 몇 년 정도는 대우를 받지 못해요 그 미션이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잘 견뎌줍니다.
초기 설립 멤버들은 월급에도 상관없이 7년째 한 명도 이탈이 없어요. 이 멤버들이 협력해서 만든 로스터가 지금은 7000군데에서 로스팅을 합니다. 그랜드하얏트호텔, 레스토랑, 교회, 카페, 절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 IoT제조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볼 때 제조업의 장점, 첫째는 ‘만져지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핸드폰 어플이나 서비스는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데, 제품은 눈에 보이고 잡히지요.
둘째는 낮은 경쟁력입니다. IoT 제조업은 신생기업 90% 이상이 1인 기업이고, 10인인 이상 기업은 1% 초반 불과하고, 거기서 5.9%가 제조업, 그중 50%는 저기술 분야에 몰려 있어요. 저희는 실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쟁사를 만나본 적이 없어요.
셋째는 A to Z, 기획 – 연구개발 – 생산 – 판매 – 사후관리까지 다 하게 되는데,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이 부분의 경험은 유용합니다. 이 경험을 가지고 유통회사 혹은 연구회사 혹은 생산회사도 세울 수 있습니다. IoT 제조업은 쉽습니다.
넷째는 투자 및 청산가치인데,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 생산은 투자받기가 수월합니다. 청산가치도 높은 편이고 특허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IoT 제조업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제조업의 단점, 첫째는 생산을 위한 비용은 많이 들어가진 않지만 상품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각종 인증이나 제품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에서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둘째는 연구자, 개발자, 기획자, 생산조립자 등을 모두 관리하는 데 각각의 직업적 다양성과 독특성 때문에 한꺼번에 관리하기는 어렵습니다. 각각 다르게 관리해주어야합니다.
셋째는 IT기업은 디버깅이 제품완성도 높이는 주요변수라면, 제조 IoT는 소프트웨어 버그 찾기, 기구적, 화학적, 전기제품의 노이즈 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최적화된 상태를 조화롭게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넷째는 C/S, IT기업은 원격 A/S로 서비스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제조업 제품은 원격이 어렵다 보니 직접 발로 뛰어야 하고 이동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끝으로 전주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 창업에대해 많이 배우고 준비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앞으로 국제경기와 한국경제의 미래는 안개 속에 있다고 합니다. 국가와 기업이 더 이상 여러분의 삶을 책임 져주지 못하고, 땅이 있거나 엄청난 재산이 없다면 창업을 하거나 사업하는데 지분을 넣거나 둘중 한 가지는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설령 직장생활을 한다 해도 60세 정년 이후에는 사업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Fortitude”는 불굴의 의지를 뜻해요.
정말 좋아하는 단어에요. 사업을 하게 되면 어려움 많지만, 흔들리고 균형을 잃기도 하지만, 불굴의 의지와 미션 그리고 비전을 갖고 끝까지 붙잡으면 사업이 계속 성장할거에요. 항상 응원합니다!

이정환기자  |  ysrest@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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