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3.(수)


새학기를 맞이하며

-847호, 발행일 : 2016년 3월 7일(월)-     저는 이번에 전주대의 신임 교수로 새롭게 임용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학기를맞고 있습니다. 새학기는…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7월 3일

-847호, 발행일 : 2016년 3월 7일(월)-

 

한병수 교수 (신학과경배찬양학과)

 

저는 이번에 전주대의 신임 교수로 새롭게 임용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학기를맞고 있습니다. 새학기는 저에게 무신경한 시간의 반복적인 흐름이 아니라, 지난학기를 성찰하고 부족함의 회복을 꾀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소망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때입니다. 저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새로워서 우리가 진멸되지 않는다(애3:22-23)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깨달음을 묵상할 때마다 실패와 절망의 정도가아무리 심각한 때에라도 은혜와 감사의 단비에 흔건히 젖습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와 긍휼을 준비하는 하나님은 참으로 신실하고 성실하신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아침마다 심장의 새로운 박동과 코의 새로운 호흡과 삶의 새로운 환경을 선물로 받아 누립니다. 새학기를 맞이함도 가깝게는 비록 제때에 납부한 등록금의 결과지만 엄밀하게 본다면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선물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대로 하라고 주어진 방종의 준비가 아닙니다. 주신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있습니다. 어떤 의도일까 어떤 물건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것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겠지만 맡겨진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잘 관리해야 하고 맡긴 주인의 뜻을 이루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새학기에 주어진 생명의 연장과 학업의 여건과 교육할 교수와 학습할 건강과 공부할 장소는 모두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아 학업이 중단되고 학구열도 얼마든지 진멸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가능성을 재끼고 우리의 손아귀에 그 선물이 있다는 것은 아침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로 인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진멸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지각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은 우매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평화롭고 윤택한 시대에 한가로운 글짓기의 한 소절로 고백한 것이 아닙니다. 그 고백은 오히려 소망의 철저한 끊어짐과 백성의 집단적인 조롱과 낙심의 밑바닥에 주저앉은 회복 불능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경이로운 사실에문자의 옷을 입힌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소망과 기쁨과 희락이 싸늘한 등짝을 돌린 절망적인 상황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의 진가를 더더욱 제대로 발하게 만듭니다. 이는 나아가 인생에 진정한 소망이 얼마든지 절망으로 변동될수 있는 땅의 부귀나 명예나 업적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 자신에게 있음을 교훈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이를 고백한 이후에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 되시나니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고 했습니다. 선지자와 같이 우리전주인도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여 새로운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경험하며 오직 그에게만 소망을 두는 연단과 성장이 학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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