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7.(금)


성탄 캐롤 고요한밤 거룩한밤 탄생 이야기

[전주대 신문 제916호 10면, 발행일: 2021년 12월 22일(수)]     현장으로 보는 세계기독교 역사이야기43           1818년…

By news , in 신앙과 선교 , at 2021년 12월 24일

[전주대 신문 제916호 10면, 발행일: 2021년 12월 22일(수)]

 

 

현장으로 보는 세계기독교 역사이야기43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밤 거룩한밤’ 원본 악보(독일어)

 

 

1818년 성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에서 조용한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의 발원지는 이곳의 한 성당이었다. 왜냐면 성 니콜라우스 성당의 모어 신부는 오르갠이 고장 난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음악이 없는 성탄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면 음악을 들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는 것이 이들에겐 일 년 중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아는 모어 신부는 오르간의 고장으로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오르간을 직접 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잘츠부르크의 수리공이 오드라도 당시의 교통 상 일주일이 걸리는 상황이라 고민하던 모어 신부는 직접 곡을 만들기로 하였다. 그는 먼저 가난한 성도의 가정을 방문한 것을 떠올렸다. 가난한 그 집에서는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품고 추위를 견디고 있던 광경을 떠올리며, 간결한 문체로 가사를 하나하나 차분히 적어 내려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모어 신부는 완성한 가사를 들고 친구인 음악 선생 그루버를 찾아갔다. “여보게 지난밤에 내가 만든 노래 가사 일세 여기에 맞는 곡을 좀 급히 만들어 주게 나 그리고 또 하나, 성가대는 연습 할 시간이 없으니 곡이 완성되면 자네와 내가 뚜엣으로 해야 할 것 같네!”

모어 신부가 다급히 부탁하고 돌아간 뒤 그루버 선생은 그가 건네주고 간 종이에 적혀진 가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는 무엇에 이끌리듯 떠오르는 영감을 단숨에 오선지에 그려 넣었다. 그루버 선생은 오르간 반주가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 있는 터라 기타 반주에 소프라노와 엘토가 부르도록 작곡 하였다.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에 모여든 사람들 앞에서 모어 신부가 소프라노를 그루버가 기타 반주와 앨토를 담당하고 성가대는 후렴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성 니콜라우스 성당에서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천사의 소리처럼 울려 퍼졌는데, 교인들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감동하였고 어느 해 보다도 뜻깊은 크리스마스 브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교회사 김천식 박사(joayo7kim@hanmail.net)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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