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시공간을 초월한 문화생활

[전주대 신문 제908호 13면, 발행일: 2021년 3월 24일(수)] 권상희 교수 (문화관광대학 패션산업학과)   시공간을 초월한 문화생활   필자는 전시와 공연…

By jjnewspape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3월 31일

[전주대 신문 제908호 13면, 발행일: 2021년 3월 24일(수)]

권상희 교수 (문화관광대학 패션산업학과)

 

시공간을 초월한 문화생활

 

필자는 전시와 공연 관람을 매우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전주가 고향이어서 서울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와 공연을 쉽게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에는 언제든지 원하는 전시를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뉴욕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는 학생증을 보여주면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주말마다 산책하듯이 가서 보고 왔고, 패션 잡지에서만 접하던 Metropolitan 미술관의 세계적인 패션 전시를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이 꿈만 같았다. 전주에 돌아와 생활하면서 그리운 것이 있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서 원하는 전시를 보고 오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코로나19로 외국의 학교와 박물관, 공연장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전시회와 공연, 실시간 작가 인터뷰가 제공되는 것이었다. 한 예로 뉴욕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실시간 인터뷰 소식을 접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Google Meet로 인터뷰를 봤다. 원한다면 실시간 질문도 할 수 있었다. 해외여행을 가야만 볼 수 있던 전시들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상 전시로 볼 수 있었다. Google Arts & Culture를 이용하면 전 세계 박물관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인터넷에 ‘온라인 공연 전시’를 검색하면 유명한 공연을 무료나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전시장과 공연장의 조명, 분위기 같은 현장감은 느낄 수 없지만, 내가 원하는 때에 누워서도 보고 싶던 전시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편리하고 멋진 일인가!

코로나19로 불편하고 힘든 점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온라인 공연과 전시가 더 활발해졌으니 다소 위안이 된다. 이제 조금만 시간을 내면, 약간의 외국어 능력만 키우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원하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으니 우리 학생들도 좋은 공연과 전시를 접하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 마음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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