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약, 그것이 알고싶다

[전주대 신문 제909호 6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는 예전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봄은…

By editor , in 문화 , at 2021년 4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09호 6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위생과 건강관리는 예전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봄은 환절기로 다른 때보다 더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할 시기이다. 이번 호에는 대학생들이 미디어의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똑똑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현재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님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규하 약사입니다. 현재 효자동에 있는 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약국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Q2, 혼자 사는 자취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비약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

자취생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혼자 생활하게 될 텐데요. 아프게 되면 아무래도 스스로가 자신을 돌봐야 하겠지요. 아무래도 급성으로 오는 증상이나 가벼운 질환에 대해 대비할 약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으로는 통증 질환에 쓰게 될 소염진통제, 감기 및 호흡기질환에 쓰게 될 해열제, 종합감기약, 콧물약, 기침약, 위장질환에 사용할 소화제, 진경제, 장 질환에는 지사제 변비약 등이 고려됩니다. 알레르기에 사용할 약도 준비해야 할 것 같네요.

Q3, 애매하게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할지 약국에 가야 할지 고민되기도 하는데 굳이 병원에 가지 않고 약국을 찾아도 되는 기준이 있나요?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진 않아요. 사실 환자가 아플 때 내가 병원을 가야 할지 혹은 약국에서 직접 약을 선택해서 복용해야 할지를 선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충분한 휴식과 몸 관리로 극복할 수 있으며 약국에서 약사님의 도움을 받아 일반의약품을 사서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이처럼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약국을 찾는 것이 일차적 선택일 거구요. 그리고 약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내가 병원을 가야 할지에 대해서 판단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게 약을 3~4일 정도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지속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어떤 질환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겠죠.

Q4, 일반 약은 조금 오래되면 먹기 꺼려지기도 해요.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우리가 먹는 식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듯이 약에도 사용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통상 약에서 유통기한이라는 것은 보통 약효가 90% 이상으로 유지되는 기간을 뜻합니다. 일반의약품을 사면 그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요. 사용기한이 지났다면 그 약은 폐기해야 합니다.
보통 사용기한을 지켜주시면 되지만, 특별히 안약 같은 경우는 개봉 후에 한 달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연고의 경우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해 주세요. 영양제 등이 포함된 통약의 경우엔 개봉 후 1년 안에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사용기한 안에 있다 하더라도 약의 색이 변했거나 냄새가 나고 모양이 변했다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아침 식사를 못 할 경우, 아침 약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약은 하루에 몇 번 복용할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약의 용법과 용량을 제대로 지켰을 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약을 먹기 위해 꼭 식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공복 복용을 피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음식이든 상관이 없으니 탄수화물 위주로 간단히 드시고 약을 먹어주세요. 또한 어쩔 수 없이 아침을 못 먹어 아침 약을 늦게 먹게 된다면 아침 약을 기준으로 해서 일정한 시간 간격에 맞춰 하루의 복용 횟수를 지켜 주는 게 중요합니다.

Q6, 일반 약을 버릴 때는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폐기해야 할 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모두 가까운 보건소나 약국에 가져다주시면 됩니다. 폐기 대상인 의약품은 사용 기간이 지난 약, 사용법을 모른 약, 포장이 손상되었거나 모양과 색, 냄새 등이 변질한 약이 해당합니다.

Q7, 약을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겨서 안 좋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내성이 생기나요?

내성이란 어떤 특정 약에 저항력이 생겨 효과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약이 내성이 생기는 건 아니고, 보통은 항생제가 이에 해당하는데요.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그 항생제를 계속 사용해도 세균은 잘 죽지 않습니다. 치료가 어려워지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는 보통 감염병에 사용하게 되는데, 감염병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완전히 다 나은 것이 아닙니다. 증상이 없어졌더라도, 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은 몸 안에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세균은 내성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정해진 기간, 정해진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8, 대학생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숙취 해소제나 피로 회복제를 많이 찾는데 효과를 보기 위한 올바른 복용법이나 주의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숙취 해소제는 주로 몸속 알코올 분해 효소가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돕습니다. 숙취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당을 보충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두통이 심하다면 간장약을 메슥거리고 구토가 심할 때는 위장약이나 위장관 운동 조절제를 선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로 회복제는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로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영양보충, 생리 기능 활성화 등을 통해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이런 피로 회복제를 통해 일시적인 피로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피로의 원인을 제거하고 신체 균형을 되찾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Q9,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광고하는 콜라겐 영양제나 다이어트 보조제 혹은 일반 영양제를 젤리 같은 식품으로 만들어 많이 광고합니다. 이런 제품들의 효과는 실제로 얼마나 되나요?

이런 제품들의 실제 효과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정말 믿을만한 제품인지부터 검증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기능식품 홍수 시대에 건강을 챙기려다 오히려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믿을만한 회사라면 제품 성분 구성과 함량 등을 면밀히 체크하여 복용을 결정해야겠습니다. 어렵다면 약사님과 상담을 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Q10, 20대가 대부분인 대학생이 이것만은 꼭 챙겨 먹었으면 하는 영양제가 있나요? 있다면 이유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대학생 시기에는 신체 활동 및 두뇌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체내 에너지 대사와 생성에 필수인 비타민B 콤플렉스를 추천해 드려요. 비타민B는 스트레스 완화와 개선, 알코올 분해, 피로 해소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만약 불규칙한 식사나 다이어트 등을 할 경우엔 비타민과 미네랄을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제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공부나 컴퓨터로 지친 눈의 피로를 덜어줄 눈 영양제를 추천해 드립니다.

Q11, 나이를 불문하고 꾸준히 챙겼으면 하는 영양제가 있나요?

나이에 관계없이 현대인의 영양 결핍을 보완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 장 건강을 좋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두뇌 기능을 발달시키는 오메가3,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 등을 꾸준히 챙기시면 좋겠어요. 그 밖에도 마그네슘, 아연, 칼슘 등도 면역력 활성화와 신체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Q12, 영양제를 동시에 여러 개 먹어도 몸에 문제가 없나요?

약을 먹을 땐 언제나 부작용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약 자체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현재 어떤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에 따라서 상호 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복용법을 정확히 지켜야 하며, 부작용은 없는지 나의 몸의 반응을 충분히 살펴야 합니다.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약사나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Q13, 영양제는 회사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고르기 힘든데 똑똑하게 영양제를 고르는 약사님만의 팁이 있나요?

예전엔 영양제라면 일반의약품이 주를 이뤘으나 요새는 건강기능식품이 정말 많죠. 따라서 똘똘한 영양제 고르기가 더 많이 어려워졌죠. 모든 영양제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고 요즘 주목 받는 영양제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양제계 부동의 1위는 유산균입니다. 유산균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하는 성분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유익균을 뜻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먹이가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모두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균수를 확인해야 하는데 보통 100억 이상이 되어야 하고 특히 ‘투입 균수’ 대비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보장 균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종합비타민의 경우엔 비타민 B군이 충분히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피로 해소 및 활력 개선을 위해 다양한 비타민B가 필요합니다.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핵심 촉매 역할을 하므로 비타민B가 일일 기준섭취량보다 충분히 많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는 함량이 낮은 제품이 좋습니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과량의 비타민A를 먹게 되면 기형아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흡연자에게는 폐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음으로 권장량의 절반 이하로 들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체내에서 스스로 충분히 합성할 수 없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오메가3. 체내 염증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예방하며 체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오메가3를 고를 때는 1알당 EPA와 DHA의 용량 합이 900~2,000mg 정도 되는 것이 좋으며, 중금속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형 물고기보다 작은 물고기에서 추출한 오메가3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TRG 형태의 오메가3가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신선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산패된 오메가3는 오히려 몸에 해가 되므로 신선도가 높은 오메가3를 선택해야 합니다.

Q14,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점이 있나요?

약이란 잘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됩니다. 안전하고 올바르게 약을 드시기를 당부 드리며 오늘 전주대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내용이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어서 빨리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건강하게 통과해서 명랑하고 즐거운 대학 생활을 영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서영 기자(news@jj.ac.kr)

일러스트:김은지 기자(dmswl1259@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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