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언론인으로서 부끄러움 없기를…-기자칼럼

[전주대 신문 제905호 13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임정훈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이제는 옷장 깊숙이 넣어놨던…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0년 12월 2일

[전주대 신문 제905호 13면, 발행일 : 2020년 12월 2일(수)]

 

임정훈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이제는 옷장 깊숙이 넣어놨던 패딩을 꺼내 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벌써 겨울이 다가오고 2020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작년 처음 학교의 ‘언론’인 전주대학교 신문사에 들어와 어느덧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시간이 금방 져버리는 벚꽃처럼 아쉽게 느껴진다.

작년 2학기 신입 기자 시절부터 1년이 지나 정기자가 된 지금까지 많은 인터뷰를 시도했고 기사를 작성했다.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나갔다. 또한, 정확한 기사를 쓰기 위해 다른 기자들과 함께 밤을 새는 등 즐거운 추억도 있었다. 즐거운 추억도 있었지만, 인터뷰 질문을 작성하기 위해 많은 곳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일과 질문 작성에 있어 언어 표현을 신중히 해야 하는 점 등의 힘든 점들도 있었다.

‘언론’은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어떤 정보들은 당사자가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그 점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나는 학생회의 학생회비 사용 관련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학생회비 사용처나 사용 방법의 경우 액수만 알려져 있을 뿐 사용처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학생회비 사안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학생회 간부 측에서 자체적으로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생회비 사용처에 대한 정보를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인터뷰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기사로 내지 못했다. 나는 언론인으로서 학생들에게 사실을 밝혀 알려주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이슈화를 해야 할 기사를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신문사에서 1년이란 시간을 보냈지만, 그동안 성장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움을 느낀다.

‘언론’은 좋은 내용이든 좋지 않은 내용이든 사실만을 토대로 작성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학교 내의 언론으로서 긍정, 부정의 모든 측면을 함께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학보사 기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학교의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을 토대로 작성한다면 학교 측에 개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 내외부적 이유로 인해 그렇게 기사를 작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는 기자 생활 가운데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부분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온다. 학교의 ‘언론’인 전주대학교 신문사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그리고 언론인 중 한 명인 나로서는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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