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3.(목)


에게해의 아름다운 섬 미코노스 Mikonos

By 전주대학교 대학신문사 , in 신앙과 선교 , at 2022년 12월 30일

[전주대 신문 제926호 11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수)]

현장으로 보는 세계기독교 역사이야기52

▲미코노스 섬의 특이한 건축물은 파라포르티아니 교회인데, 바울의 영향이다.

 

그리스 아테네로 가던 도중에 그야말로 모험심만으로 작정 없이 미코노스 섬에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우연히 만난 사람이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고 있다며 자기 집에서 하룻밤 묵으라고 하기에 따라가는데,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해서 가른 언덕길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같이 간 나승균 장로가 있었길래 망정이지 아마도 나 혼자였다면 따라 가는 것을 주저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안내한 게스트하우스는 건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작지만 깨끗하였다. 모기 잡느라고 좀 실랑이는 했지만, 잘 잤고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보니 상쾌함은 물론, 미코노스 앞바다와 시내를 내려다보면서 어제 밤의 우려가 말끔히 가셨다. 항구 시내는 바다로 둘러싸였고 하얀 건물들과 언덕 위의 풍차는 잘 어우러진 풍경이다.

미코노스는 일반적으로 에게해의 풍광 좋은 섬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파라다이스, 파라가 등 아름다운 해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시내의 작은 골목들도 모든 건물이 흰색에다 문들은 전부 푸른 바다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아주 깔끔하다. 에게해의 특징을 보여주는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생경하다. 선물가게에 들어가 보았더니 그곳 특유의 공예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성탄초도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를 모티브로하여 만들어졌는데, 에게해를 연상케 한다. 그래서 그걸 사다가 금년 성탄 장식으로 촛불을 밝혔다.(아래 사진 참조) 자연을 모티브로 하는 그들의 아이디어가 상큼하다.

그리고 보다 흥미로운 것은 특이한 교회 모양이다. 위의 사진의 파라포르티아니교회 처럼

흔치않은 건축물인데, 이 교회를 비롯해서 시내곳곳에 빨간 돔과 파란 돔으로 된 교회들이 눈에 띤다. 이 모두 사도 바울의 영향이다. 바울은 네 번의 선교여행 중 두 번째 여행 때 안디옥을 출발하여 트로이까지 육로 갔고 빌립보, 데살로니가를 거쳐 아테네까지는 육로와 해로를 다 이용하였다. 그리고 고린도에서부터는 배를 이용하여 터키 에베소까지 가게 되는데, 이때 다도해인 키클라데스 제도 지역을 지나가게 된다. 바울은 당연히 섬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것이고 선교의 역사가 건축물을 통해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이다.

자유여행 또는 테마 여행이란 이렇게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만나게 되지만, 이로 인하여 생각지도 않은 경험을 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여행은 모험’이라 하지 않았던가! 바울에 대한 문헌을 찾다가 관련된 자료가 있길래 그 일부를 소개한다.

The blue Aegean, coursed by Paul on his Second Great Journey, frames a church on Mikonos. The Greek island, only nine miles long, has nearly 400 churches built by fishermen to fulfill vows made while in peril at sea.(The World of Paul, 『 Bible Times』 , p.424)

▲미노코스 전경

 

▲미노코스의 성탄초는 바다를 연상케 한다. 꽃을 지고 가는 작은 당나귀도 앙증맞다.

 

교회사 김천식 박사(joayo7kim@hanmail.net)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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