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에베소의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

[전주대 신문 제907호 11면, 발행일 : 2021년 3월 3일(수)] 에베소에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집이 있다. 여기에는 사도 요한의…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1년 3월 3일

[전주대 신문 제907호 11면, 발행일 : 2021년 3월 3일(수)]

에베소에는 예수의 모친 마리아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집이 있다. 여기에는 사도 요한의 얘기도 함께한다. 그 근거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신약성서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에게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한복음 19 : 25-27」 이는 사도 요한이 기록한 것이다.

위 내용은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서 내려다보며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유추해보면 여자들은 4명인데, 제자는 단 한 명이다. 이 제자가 바로 사도 요한이다. 베드로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제자들이 배신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예수가 겟세마네에서 붙잡힐 때 다들 도망갔고 골고다 형장에도 역시 코빼기도 안 보였으나, 제자로는 오직 요한 한 사람만 남은 것이다.

예수는 끝까지 남은 요한에게 자기 어머니를 부탁하였다. 요한은 그때부터 성모 마리아를 모시게 되었는데, 마리아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극심해지자 이를 피해 요한을 따라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고대 도시 에베소까지 왔다.

코레소스 산은 해발 400여 m 높이의 상이고 에베소 시내 중심부에서 1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성모 마리아는 이곳에서 요한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말년을 보냈다. 마리아가 살던 집은 서기 431년 에베소 공의회가 마리아의 집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고,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동정녀 마리아는 주 예수의 어머니 곧 성모시다.”라는 교의가 확정되었다. (이희철,『터키』, p.54) 그리고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마리아가 살던 집터에 ‘성녀 마리아 교회’를 세우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 교회는 1400년도 중반 오스만 투르크의 회교 전파로 파괴되었다.

그런데 이로부터 30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이 교회가 발견되는, 그야말로 불가사의(不可思議) 한 일이 생긴다. 그것은 독일의 수녀 캐더린 에멀리히(1774-1824)에 의해서이다. 이 수녀는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으로서 평생 독일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데, 병상에서 환상 중에 예수와 성모를 보았고 성모가 살았던 집과 무덤을 보았다고 구술하였다.

그녀의 구술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한 시인에 의해 책으로 발간되었고 이 책을 읽은 성직자들이 오랜 연구와 탐사 끝에 1891년 5월에 마리아 집을 발견하였다. 그 후 교황도 방문하여 성지임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제 이곳은 유명해져서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성지가 되었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순례를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말로 된 안내판이 아주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사도 요한은 성모가 세상을 떠난 후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밧모섬으로 유배되었고 그곳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바 있고 본지 지난 호에 그 내용을 게재하였다.

 

김천식 문학박사 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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