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0.(화)


용감 비겁한 베드로

[891호 11면, 발행일 : 2019년 6월 12일(수)] 현장으로 보는 세계기독교 역사이야기31, 베드로 Peter 이야기(2) 베드로는 예수님이 붙잡히던 당시까지는 용감하였다. 성경…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19년 7월 30일

[891호 11면, 발행일 : 2019년 6월 12일(수)]

현장으로 보는 세계기독교 역사이야기31, 베드로 Peter 이야기(2)

▲ 시온산 전경, 우측 상단에 있는 건물이 성모 마리아교회이고 거기서 좌측으로 비스듬히 내려오면 회색 돔 건물이 베드로 통곡교회이다. 가야바의 집터는 성모교회와 시온성문 사이에 있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붙잡히던 당시까지는 용감하였다. 성경 요한복음에 보면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 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중략-’ 베드로는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잡으러 온 사람들을 보고 분함을 참지 못하고 칼을 휘두른 것이다.

그렇게 용감하던 그가 슬그머니 모습을 감춘다. 예수님이 체포되는 살벌한 분위기가 되자 다른 제자들은 이미 다 도망갔다. 베드로도 로마군과 대제사장이 보낸 종들의 기세에 눌려 버렸다. 조금 전 칼로 사람의 귀를 벨 때의 그 용감함은 어디가고 이제는 누가 알아볼까 겁먹은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예수님이 끌려가는 대열 멀찌감치서 따라 갔다.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누가의 복음서 22:54)

그 뒤의 일은 더 가관이다. 베드로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뜰 한쪽 구석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을 때 그 집의 여종이 와서 베드로를 알아보고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네요.”라고 하자, 베드로는 질겁하며 “나는 아녀, 니가 시방(時方)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것다.”고 하였다. 그리고 조금 후 다른 종이 와서 또 예수의 제자임이 틀림없다고 베드로를 지목하자,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가로되 내가 그 사람(예수)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마태가 쓴 복음서 26:72)’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또한 대제사장의 수하들이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는 (마태복음 26:67)’ 등 예수님이 모욕을 당하고 있을 때 한 성격하는 베드로라 나서서 그 종들의 귀싸대기를 올릴 법도 한데 그 순간에도 또한 잠잠하였다. 그때 닭이 울었다. 비로소 베드로는 ‘닭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한 예수님의 말이 생각났고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하였다. 당시 가야바의 집은 예루살렘 성안(현재는 성 밖)에 있는 시온산에 있었다.

베드로는 절대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도망가지는 않다가 닭이 울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가야바의 집에서 뛰쳐나와 언덕 아래로 내려오다가 한 곳에 머물러 통곡하였다. 이곳에 베드로통곡교회가 서기 457년에 세워졌고, 현재의 교회는 1931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제자가 스승을 부인하는 비겁한 베드로였지만 – (다음에 계속)

▲ 겟세마네 동산의 감람나무 숲
▲ 이곳에서 예수가 붙잡힐 때 베드로가 칼을 휘두르는 그림, 이때까지만 해도 베드로는 용감하였다.
교회사박사 김천식  |  joayo7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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