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인문학에서 행복을 향한 길을 찾자

[879호 12면, 발행일 : 2018년 5월 16일(수)] 우리 대학이 2018년도 인문한국플러스(HK+)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HK+ 지원사업은 대학 내 인문학 연구소를…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7월 18일

[879호 12면, 발행일 : 2018년 5월 16일(수)]

우리 대학이 2018년도 인문한국플러스(HK+)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HK+ 지원사업은 대학 내 인문학 연구소를 지원하여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로써 우리 대학의 한국고전학연구소와 인문과학종합연구소는 정부로부터 향후 7년 간 총 84억 원을 지원받아 미래 사회에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행복을 영위할 것인지에 대해서 인문학적 방안을 제시하며, 전북 지역의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이니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니 하는 말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된 인문학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일상화되는 최첨단의 기술문명 시대에 과연 인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이 상상한 것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러한 시대에 인문학은 왜 필요하며,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새로운 발상과 접근을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은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인간의 경험과 지혜에서 얻을 수 있다. 그와 같은 인간의 경험과 지혜가 바로 문학, 역사, 철학, 예술과 같은 인문학에 담겨져 있다. 인문학은 물질주의로 인한 가치 혼돈의 시대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즉 인문학은 우리가 누구이며, 왜 사는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향을 깨닫게 해준다. 따라서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사람에 대해 배우며,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인문학은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 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는 인문학이 디지털 시대에서도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을 세 권 추천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가 스콧 하틀리는 <the fuzzy and the techie>에서 인공지능 시대에는 ‘올바른 질문을 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 능력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진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으므로 인문학 공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또 노스웨스턴대학의 개리 몰슨 교수는 <Cents and Sensibility>에서 올바른 경제학을 위해서는 의사결정, 사람의 행동 이해, 윤리적인 고민에 관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는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능하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컨설턴트 크리스티앙 매스저그는 <SENSEMAKING>에서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했던 사례를 여러 가지 소개하였다.
현재도 우리 사회의 각 분야를 선도해 가는 이들 대부분은 일찍이 인문학의 가치를 알고 젊은 시절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쌓은 사람들이다. 특히 창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최고경영자들, 예컨대 슬랙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알리바바의 마윈, 구글의 수전 워치츠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등은 인문학을 열심히 공부한 대표적인 CEO들이다.
인문 계열의 학생들은 자신이 소속된 학과에 자부심을가지고 전공능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연&공학 계열과 문화&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에 창의성과 융통성을 덧입히기 위해서 인문학적 교양을 쌓아야 한다.
얼마 전 우리 대학이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된 것에 이어서 이번에 또 HK+와 같이 큰 규모의 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우리 대학은 또 한번 더 도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우리 대학의 인재들이 미래 사회에서도 더욱 슬기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인문학에서 풍성하게 얻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박기범 신문방송국장(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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