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어두운 20대

[전주대 신문 제912호 12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차라리 지나가던 트럭이 나를 치고 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By news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8월 25일

[전주대 신문 제912호 12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차라리 지나가던 트럭이 나를 치고 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싶어요’

 

20대의 우울감 경험률이 50대를 넘어섰다. 우울감 경험률이란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비율을 뜻한다. 과연 무엇이 20대를 우울증으로 몰아넣었을까.

 

 

20대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우울감의 주요 원인은 취업난이다. 자신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보라매 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지난 5월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취업준비생 7명 중 한 명은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받았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용 한파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청년들이 설 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우울증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고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압박이 심하며,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취업 스트레스와 업무 스트레스의 반복으로 20대 청년들은 상실감과 무기력감에 빠지게 되고,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잃은 것은 일자리뿐만이 아니다.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대학 생활과 시기상 어려운 대외활동으로 인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한몫한다.

 

서점에서도 20대의 우울감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전까지만 해도 ‘20대, 공부에 미쳐라’ 등과 같은 자기계발 관련된 서적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최근엔 많이 달라졌다. 베스트셀러 부분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와 같은 청년들의 우울을 담은 에세이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20대의 우울증이 문제인 이유는 의지할 곳이나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을 곳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다. 또래 모두가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고,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의 우울감을 표출하기도 어렵다. 이미 졸업을 했을 경우 교내 상담센터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고, 외부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기엔 비용의 문제가 크다.

 

20대 사이에서의 ‘우울증’에 대한 인식은 아직 많이 부정적이다. 우울증은 약물이나 상담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며, 초기 완치율이 높다. 자신의 우울감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우울감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현진 기자(flwmguswls@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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