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일상 속 말이 가진 힘

[전주대 신문 제909호 12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교내 다수의 학생이 학교 커뮤니티인‘에브리 타임’을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학생들은…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4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09호 12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교내 다수의 학생이 학교 커뮤니티인‘에브리 타임’을 이용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학생들은 이 커뮤니티를 통해 실명 또는 익명을 사용하여 강의와 교내 관련 소식들을 포함해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한다.

이 수많은 대화 속에서 서로 예의를 지키며 올바른 SNS 문화를 형성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게시글과 댓글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수많은 대화를 주고받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이 가진 힘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하는 말이 불러일으키는 효과와 말할 때의 자세 등에 관하여 얘기 해보려 한다.

평소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진지한 내용일 수도 그저 스쳐 지나가듯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진지한 대화는 물론 가벼운 대화들 속에서도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이렇게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항상 긍정적인 영향만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때론 그 대화들이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기도 한다.

단 몇 마디뿐일지라도 기쁨과 슬픔이라는 상극의 감정을 느끼고 그로 인해 상대방의 성격이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나누는 다양한 말속에는 보이지 않는 큰 힘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SNS 댓글 문화와 함께 얘기해 볼 수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각자 의견 표현과 전달이 쉽고 간편하다는 이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익명으로도 계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표현의 자유를 무기 삼아 타인을 비하하기 위한 악의적인 댓글을 게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댓글을 받은 당사자는 일상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정도의 정신병을 갖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내가 던진 말 한마디에 심각한 피해가 따르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항상 좋은 말만 해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 의견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말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상황은 많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인지, 누구와 있는지 등에 따라 하게 되는 말이 달라지기도 한다.

단순히 시기와 질투로 인해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얘기를 할 수도 있고 친해지고 싶은 의도로 했던 말이 상대방에게 부담을 안겨주거나 불쾌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이같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한마디 말로 인한 오해와 갈등은 생겨나기 쉽다.

말을 할 때 적어도 나의 말을 들은 상대의 기분은 어떨지,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은 없었는지, 그리고 이 말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고려하여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화를 할 때 대화 예절 또한 중요하다.

윗분들, 또래 친구들, 아랫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호칭만 달라질 뿐 지켜야 할 대화 예절은 나이 상관없이 동일하게 존재한다.

상대의 말을 도중에 끊는 행동은 자제할 것, 지시와 명령형의 말투를 피할 것, 등 당연한 대화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대화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대화 중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말한다면 실수할 상황을 줄이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쉬울 것이다.

지금까지 말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효과와 말을 할 때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이제는 나의 말로 인해 누군가 기분이 상했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피해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해 보자.

본인은 아무 의도 없이 한 말이었을지라도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면 상대에게 잘못한 점을 이야기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여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누군가가 한 말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된 입장이라면 마음이 상한 이유를 상대에게 정확하게 말해주어 잘못한 점을 정확히 짚어준다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으며 후에는 좀 더 원만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말은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에게도 영향이 미친다. 김윤나 작가의 책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에는 “말은 살아있다.

내가 가진 그 어떤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정확히 보여준다.”라고 적힌 내용이 있다.

이 책에 적힌 내용처럼 사람을 대할 때 말을 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

내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아니면 기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내가 뱉은 모든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한 단어 선택과 올바른 대화 예절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

김은솔 기자(ssolk1129@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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