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힐링을 위한 이색카페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완산구 색장동에 위치한 ‘색장정미소’이다. 말 그대로 오래된 정미소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카페다. 양옆의 풀과 꽃이 우거진 길을 지나면 잔디밭 위의 빨간 콘크리트 지붕을 가진 건물이 바로 색장정미소다. 외부에는 투박하게 놓인 장독대들과 빛바랜 의자, 다양한 화초들과 잔디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내부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층과 3층은 한 팀씩 앉을 수 있는 작은 다락이다. 이 2층 다락이 포토존이다. 2층 다락 창문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곳곳에 놓인 평소에 보기 힘든 골동품들과 옛날 영화 포스터들이 오래된 정미소의 모습과 잘 어우러진다.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주인아저씨가 툭툭 무심하게 농담도 던져주신다. 벽마다 빛바랜 포스터들과 눈길 닿는 곳마다 있는 다이얼 전화기, 라디오 등 덕분에 1950년대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근처에 다른 건물 없이 작은 동네로 이어지는 입구에 있는 카페라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로는 배즙에 쌍화탕 한약을 넣고 대추와 잣을 얹은 ‘이강주 차’, 통 자몽을 얹은 ‘자몽보숭이’, ‘쌍화탕’, ‘오미자차’, ‘가래떡 구이’ 등이 있다.
*전화: 063-272-2460
*영업: 매일 11:00~21:00
*주차: 무료주차 가능 (50m 직진 왼편 또는 카페 앞마당)
*와이파이, 충전기 사용 가능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원색장길 2-15
*찾아오기: 전주한옥마을에서 남원 방향으로 차로 약 5분 거리 색장동 버스정류장 입구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독타곤’이다. 이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곳은 강아지를 직접 안아보고 만져볼 수 있는 강아지 카페이다. 꼭 강아지를 동반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하다. 강아지를 동반할 시 3차 접종까지 끝난 강아지들만 입장할 수 있다. 독타곤은 강아지 카페뿐만 아니라 강아지 호텔과 유치원을 운영하며, 미용도 겸하고 있다. 20~25마리 정도의 강아지들이 지내고 있는데, 안전문을 열고 들어가면 많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서 반겨준다. 강아지들과 함께 있는 카페이기 때문에 주의사항도 있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입장해야 하며, 외부 간식 급여를 금지하는 등 주의사항이 적힌 표지판이 출입문 앞에 세워져 있다. 치와와나 말티즈 같은 소형견부터 웰시코기나 푸들 등의 중형견, 도베르만이나 골든 레트리버 같은 대형견까지 다양한 강아지들이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가 친화력과 사교성이 강해 무릎에도 올라오고 옆에서 잠들기도 하지만, 가끔 말을 듣지 않거나 짖음이 심한 강아지는 잠시 밖의 테라스에 격리하는 등 직원이 행동교정도 한다. 입장료 7천원에 음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간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료는 강아지가 함부로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강아지들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음료 보관함에 보관해두고, 마시고 싶을 때 꺼내서 마시면 된다. 독타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안돼서 못 키우거나 본인 반려견을 카페에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들 모두 만족할 만한 카페이다.
*영업: 매일 8:00~24:00 연중무휴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535-3 H열애빌딩 7층
*1인 7,000원/5세 이하 어린이 5,000원
김현진 기자(flwmguswls@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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