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월)


전북의 문화유산 산책 (2)

[전주대 신문 제903호 7면, 발행일 : 2020년 10(수)]   전북의 첫 세계문화유산,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 지석묘의 개요 청동기시대의 묘제는…

By editor , in 문화 , at 2020년 10월 15일

[전주대 신문 제903호 7면, 발행일 : 2020년 10(수)]

 

전북의 첫 세계문화유산,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지석묘의 개요

청동기시대의 묘제는 석관묘(石棺墓), 옹관묘(甕棺墓), 지석묘(支石墓)가 있으며, 이중 지석묘는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묘제 중의 하나이다.

지석묘는 기원전 10세기경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기원 전후의 시기에 소멸한다.

우리나라에는 3만 5천여기의 지석묘가 분포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지석묘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곳이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이다.

지석묘는 크게 북방식과 남방식으로 분류된다.

북방식은 탁자와 같이 지석(支石)이 긴 형태이며, 주로 중국 동북부에서 한강 유역에 걸쳐 분포한다.

남방식은 바둑판과 같이 4개의 짧은 지석이 있으며, 주로 한강이남, 전라도 지역에 분포한다.

지석묘에 묻힌 사람들은 지배자의 무덤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근래에는 남녀노소 등 일반인 누구나가 다 묻힐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매장방법은 신전장(伸展葬), 굴장(掘葬), 이차장(二次葬), 화장(火葬)의 방법이 이용되었으며, 이 중에 신전장이 가장 보편적이다.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사적 제391

죽림리 지석묘군은 고창읍 죽림리 매산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지석묘군은 매산마을을 기점으로 동서에 걸쳐 산줄기의 남쪽 기슭을 따라 약 1km 범위 내에 분포하고 있다.

그 앞으로는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주진천이 흐르고 있어, 지석묘 조성의 입지조건과 동일하다.

죽림리 지석묘군의 발굴조사는 몇 차례 이루어졌지만, 유물의 내용은 빈약하다.

출토된 유물은 무문토기, 홍도(紅陶), 원형점토대토기(圓形粘土帶土器) 등 소량인데, 이중 원형점토대토기는 초기철기시대에 나타나는 토기인 만큼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축조가 적어도 초기철기 초반까지는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죽림리 지석묘의 분포는 북방식 3기, 지상석곽식 44기, 남방식 251기, 기타 149기 등 총 447기가 확인되었으며, 파괴 매몰된 108기까지 합하면 555기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지석묘가 가장 많이 밀집, 분포된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석묘의 덮개돌인 상석(上石)의 크기는 1m 미만에서 5.8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형식도 다양하여 탁자 모양의 북방식, 바둑판 모양의 남방식, 덮개돌만 있는 개석식(蓋石式) 지석묘 등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지석묘의 각종 형식을 모두 갖추고 있다.

죽림리 지석묘군에서는 북방식에서 남방식으로 이전해 가는 중간 양식의 지석묘가 존재하며, 지석묘의 축조방식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확인되고 있다.

지석묘의 덮개돌인 상석 채굴지는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에 의해 조사되었으며, 죽림리 뒷산의 성틀봉과 중봉에서 23개소의 채굴장을 확인하였다.

이로 인하여 상석의 채굴방법, 운반 및 구축에 이르는 축조과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죽림리 지석묘군은 2000년 강화도와 전남 화순의 지석묘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금은 지석묘군의 앞쪽에 고인돌박물관이 들어서 있으며, 청동기시대의 환호(環濠)와 마을 등이 복원되어 있다.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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