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7.(금)


“전주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서며”

-839호, 발행일 : 2015년 6월 3일(수)-     철쭉이 어깨를 들썩이고 고운 목련과 화사한 벚꽃들이 가득한 캠퍼스를 보고 있노라면 미래의…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6월 13일

-839호, 발행일 : 2015년 6월 3일(수)-

 

신재홍 교수
(교육학과)

 

철쭉이 어깨를 들썩이고 고운 목련과 화사한 벚꽃들이 가득한 캠퍼스를 보고 있노라면 미래의 꿈을 생각해야만 될 듯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전주와 천잠이 만나는 곳 전주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섰습니다. 만학의 노력과 행운이 함께한 결실로 평생교육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접하면서30여 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던 때 우연히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 한 소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 청춘은 인생의 깊은 샘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 청춘은 때로는 이십대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음으로써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음으로서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 한다」.이 짧은 소절은 진한 감동과 함께 제자 신을 변화시키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 삶에 관한 인식을 온전히 새롭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퇴임하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나이 들어 무슨 공부를 하겠느냐? 해 보았자 얼마나 할 수 있겠느냐? 새삼스럽게 무슨 일을 새로 할 수 있겠느냐」라는 선입견에 일단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이 청춘 시를 읽고 난 후부터 제 자신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일과 학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은 공직에서의 승진을 목표로 하거나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공부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배움이 아니고 진실로 마음에 와 닫는, 그리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움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면서인 생이란 멋진 여행임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특히 이 ‘청춘’에서 주는 신선한 정신, 용기, 그리고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놓치지 않을 계획입니다. 책도 읽고 월간지도 보고, 문학과 예술과도 친해지면서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면서 함께 즐겁게 살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는 이 청춘 시를 읽고부터는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신념이 생겨난 것입니다. 교육을 다루는 정책당국과 대학에서 수 십 년간 일하면서 터득한 경험과 평생교육이라는 달란트가 제 스스로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전주대학교와 나아가서 우리사회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내가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한 가 지 명확한 정답은 학생들을 열심히 그리고 정성스레 지도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지식과 지혜를 주변과 나누며 지내고자 합니다. 내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의 숫자보다 내 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희망을 우리 전주대학교 가족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동반자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아울러 스스로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말입니다. 스스로 지나온 삶을 반추해 본 ‘인생’ 시 한편을 여기 소개합니다. 청년의 나이에 나는 너무 긴장하며나는 너무 한 우물만을 파며나는 너무 재단한 지식으로 산 것 같다. 불혹의 나이에 마음을 비우려다 배속을 비웠는지 식탐만 늘고 배속을 비우려다 생각을 비웠는지 주장만 늘고 생각을 바꾸려다 쓰리고만 배웠는지 욕심만 는 것 같다.지천명의 나이에야 먹는 일보다 마주하는 사람이 소중하고 육체에 주는 밥보다 머리 밥이 더 소중하고 마음 비움보다 마음 나눔이 더 소중함을 안 것 같다.이순의 나이에는 찾는 사람 만나거든 지혜 주고보지 않을 듯 보이지 않을 듯 일이 있을 것 같다. 단풍이 떨어질 때 아름다움을 주듯이 인생이 돌아갈 때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 그래서 시간 속에서 보내는 인생은 환상일 것 같다.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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