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4.(목)


정원 속 초막교회

[전주대 신문 제899호 12면, 발행일 : 2020년 5월 13일(수)] 스타가든은 본부로 올라가 는 작은 길에 있다. 최근 활 짝 핀…

By editor , in 사람들 , at 2020년 5월 13일

[전주대 신문 제899호 12면, 발행일 : 2020년 5월 13일(수)]

스타가든은 본부로 올라가 는 작은 길에 있다. 최근 활 짝 핀 유채꽃들로 인해 학생 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 져 이목을 끌고 있는 이곳에 예배당이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스타가든의 길들이 모이는 터에 진리관과 본부, 그 리고 오솔길 쪽으로 향하는 초막 세 개가 결합된 예배당 이다. 이번 예배당 건축설계 를 맡은 전주대학교 건축학 과 김준영 교수님에게 상세 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①예배당을 건립하게 된 기획의도와 배경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주대학교는 기독교 명문사학을 꿈꾸고 있습니다. 예수님 의 마음으로 가르치려고 하고 예수님의 비전을 갖는 젊은 인재 를 배출하려고 하는데,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조형 물을 설치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이 조형물은 전주대학교에 오 시는 외부 시민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조 성된 스타가든은 6,000평의 꽃이 가득한 정원입니다. 스타가든은 전주대학교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전주시민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스타가든이 잘 조망되는 터에 조그마한 예배당을 만들기로 했고 우리는 이를 초막교회라 불렀습니다.

초막교회는 스타가든, 더 나아가 전주대학교를 기억하게 하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②예배당 디자인에 추구하는 목표나 방향이 있으신가요?

초막교회는 작은 5평정도 크기의 예배당입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와가로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 마태복음 17장 4절

이 말씀은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던 중 예수님의 용모가 광채가 나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고 예수님께 한 말입니다. 저는 예수님이 생각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 말씀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영광중의 예수 님을 본 베드로처럼 초막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막은 베드로가 영광스러운 예수님을 보는 가운데 생각했던 것 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오직 여호와만을 바라며 순 종과 겸손의 삶을 고백하며 지낸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초막은 영광과 겸손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의미부여가 가능합니다. 디자인은 간단한 박공모양의 초막이 세 개 결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세 개의 초막을 예수초막, 모세초막, 엘리야초막이 라 생각했고 각각의 공간에서 예수님, 모세, 엘리야를 기억하고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예수초막에서는 예수님이 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전주대학교의 주인이심을 고백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모세초막에서는 오직 하나님을 바라고 순종한 인생길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수 있으며, 엘리야초막에서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삶을 결단할 수 있습니다.

각 초막에서의 조망

▲(사진설명: 왼쪽부터 예수, 모세, 엘리야를 위한 초막) <예수를 위한 초막>
예수를 위한 초막에서는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를 보 여주는 듯한 스타가든(에덴동산)과 진리관(예수=진리) 그리고 그 너머로 학생회관 시계탑(예수=시간의 주인) 을 조망합니다. 특히 초막 공간 내의 십자가는 학생회 관 시계탑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보여서 시간의 주인이 신 예수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모세를 위한 초막>
모세를 위한 초막에서는 모세가 순종하며 걸었던 인 생길을 기억하게 합니다. 공간은 예수를 위한 초막보 다 작으며 친밀한 공간입니다. 공간에서 시선 방향은 등을 향하게 합니다. 이는 겸손과 순종, 순수라는 인격 적 지향점을 제시합니다.
<엘리야를 위한 초막>
엘리야를 위한 초막에서는 엘리야가 드렸던 기도, 바 알 선지자와의 대결, 제사, 승천 등을 기억할 수 있습 니다. 공간에서 시선의 방향은 하늘을 향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구하는 마음이 됩니다.

③대학의 선교회장으로서 비전은 무엇입니까?

교수선교회장으로서 보다 먼저 교수로서, 예수님의 한 제자 로서 저 자신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바리새인 중 니고데모는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가 구원의 말씀을 듣습니다. 선생이라고 칭함을 받는 저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부여 받았지만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았던 니고데모와 같습니다. 그 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불러주셨고 각자의 처소에서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교수선교회는 매주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전주대학교가 예배로 가득 차는데 교수선교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또한, 함께 예배드리는 가운 데 교수선교회가 주님 안에서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되어가기 를 바랍니다. 우리는 작지만 선하고 크게 쓰시는 주님을 바랍 니다.

④대학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 인가요?

네, 이 공간은 스타가든에 방문하신 전주시민들이 어떤 공간 인가 하고 들려볼 수 있도록 하고 그 안에서 조용히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전주대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실 수도 있고요. 결국 초막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친밀하게 만나기를 바랍니다.

⑤위치를 스타가든으로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타가든은 전주시민에게 개방되는 6,000평의 정원으로 발전해갈 것으로 압니다.

꽃이 있는 열린 공원이기 때문에 전 주대학교에 방문하시는 외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스타가든에서 쉬어갈 수 있고, 더욱이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⑥어떤 식으로 운영되나요? (채플, 주말 예배 등)

5평 정도의 공간이기 때문에 매우 친밀한 작은 채플이 가능 할 것입니다.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시면 9명 정도의 성도가 들 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부에는 찬양이 흘러나올 수 있 도록 할 수 있어서 조용한 기도실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나는 조용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⑦대학교회가 이미 있는데 어떤 활용 차이가 있을까요?

대학교회는 300석 정도의 예배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교회와는 차별적으로 작은 소모임이나 기도 모임, 묵상의 시간 을 가질 수 있고, 또 쉼이 있는 시간도 가능할 겁니다.

예배당 은 집회의 공간이기보다는 작은 상징적인 조형물로서의 작은 공간입니다.

⑧완공 시일은 언제가 될까요?

2020년 11월은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서거 100주년 이 되는 때입니다. 신캘빈주의를 시작한 분이라고 하는데, 이 분에 대한 행사가 올해 가을에 몇 가지 진행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 중 초막교회의 준공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강훈 기자(hkhoon95@jj.ac.kr)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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