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토)


조선후기 정치ㆍ범죄사회사 자료 『국역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90권 출판

-827호, 발행일 : 2014년 10월 1일(수)-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조선왕조실록 국역사업의 뒤를 잇는 쾌거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는 2004년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후 10년만에…

By editor , in 문화 , at 2019년 5월 8일

-827호, 발행일 : 2014년 10월 1일(수)-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조선왕조실록 국역사업의 뒤를 잇는 쾌거

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는 2004년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후 10년만에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을 완역하여 『국역 추안급국안』전 90권을 간행하였다. 이 번역사업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에서 공모한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의 지원 과제로 수행되었다.
2004년 8월 1일부터 2007년 7월 31일까지 3년 동안 진행된 번역사업의 총 연구비는 약 10억 5천만 원이었으며, 결과보고서 평가 후 약 1억 3천만 원의 출판비를 지원 받았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한 번역과제 중에서는 가장 방대한 성과물이다.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은 선조 34년(1601)부터 고종 29년(1892)까지, 17세기 초에서 19세기 말까지 약 300년 동안 변란, 역모, 천주교, 왕릉 방화 등에 관련된 중죄인들을 체포·심문한 기록이다. 심문 대상자는 신분상으로 양반에서 노비까지, 직역으로 관료와 상인 및 농민과 궁녀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갈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추안급국안』을 통해 당대인들의 사회적 행동양식 및 사고방식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추안급국안』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등 다른 역사서에서 요약·압축된 사건이나 내용들을 심문과 진술 형태로 가감 없이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각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실체적 진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 특히 베일에 싸여 있던 궁중내부의 갈등은 조선 후기 역사적 사건의 속살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추안급국안』을 바탕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조선 후기 역사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10여년의 세월을 번역에 몰입한 연구자들

■공동 번역의 무모한 도전, 3박4일 집중합숙과 공동 윤문
『국역 추안급국안』의 번역 분량은 원문 글자수 약 6,726,000자로 영인본 30권 분량이다. 번역문은 200자 원고지 15만 매의 규모로, 고전번역의 단일 사업으로는 최고의 결과물이다. 번역에는 정치사,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번역은 변주승(연구책임자, 전주대), 김우철(한중대), 조윤선(한국고전번역원), 이상식(고려대), 이향배(충남대), 이선아(전북대), 허부문(서강대), 오항녕(전주대), 서종태(전주대), 문용식(전주대) 등 전문 번역자와 전주대 사학과 대학원의 연구보조원 등 약 3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3년 동안의 집중 번역과 7년에 걸친 윤문 및 교열 과정을 거쳐 10년만에 총 90권으로 출간되었다. 번역팀은 개별 번역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번역 수준의 질적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한편, 모든 연구자들이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천호동 한국고전문화연구원에서 한 달에 한번 간격으로 3박 4일씩 번역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또한 호남의 대표적인 한학자인 고(故) 산암(汕巖) 변시연 선생님과 대전의 아당 이성우 선생님등으로부터 어려운 한문을 자문 받았으며, 평생을 한국천주교회사 연구에 헌신했던 전 호남천주교회사연구소소장 김진소 신부는 연구팀에게 10년 세월 동안 천호동에 공간을 마련하여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연구팀의 번역 작업을 독려했다.

조선시대 정치사·사회사콘텐츠의 총 집합

■조선시대 정치사·사회사 정보망 구축을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초석
『추안급국안』은 수사기록이므로 심문ㆍ재심문ㆍ대질심문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범죄 진술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문의 추가 등이 이루어졌다. 중요한 정치사건의 경우 요약하여 『조선왕조실록』에 실리기도 하지만, 사건의 요약과정에서 실수로 사실관계를 잘못 기록한 오류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한 사건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명들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조선왕조실록』등에서는 지면의 제약으로 인해 사건의 개요만을 서술하고 있어서 하층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지만 『추안급국안』에서는 사건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이웃집 사람, 친족, 상전, 만난 사람 등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과 내용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추안급국안』은 역모 사건의 진실 규명과 사건 가담자들의 내면의 모습, 권력을 둘러싼 다양한 갈등 구조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원천 정보원이다.『추안급국안』의 번역으로 조선시대사 연구의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문의 장벽으로 인해 활용되지 못했던 사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져, 전 근대 민중생활사 및 법제사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이 시대의 역사서술이 풍부해질 것이다. 나아가 심성사(Mentality)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 또한 『추안급국안』의 자료적 특성상 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역사학과 사회학, 국어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공동연구로 중세의 지역사회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문화가 좀 더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산화를 토대로 한 정보화가 필수적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대중화 기반 구축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는 『국역 추안급국안』의 간행과 함께 한국학진흥사업으로 『추안급국안』원문 입력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번역문과 원문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역 추안급국안』을 500부 한정으로 제작보급할 예정이므로, 국역본의 보급 확대를 위해 원문과 함께 국역본 웹서비스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웹서비스가 이루어지면 그 활용도는 배가 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등 기존에 이미 전산화된 자료(hyper text)와 연동함으로써 이후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학고전 분야 특성화를 통해, 지방 인력양성과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키운다.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는 국학고전 전문연구소로 2010년 조선왕조실록 등의 국가 고전번역을 주관하는 한국고전번역원과 고전번역 협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전번역 호남권 유일의 준대형 거점연구소로 지정되어 호남지역의 문집을 번역 중에 있으며, 이미『국역 여지도서』(50권), 『존재집』(6권), 『문곡집』(4권)등을 간행한 바 있다. 또한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연계하여 고전국역 전문 과정을 개설하여 고전번역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주대학교는 국학고전 번역과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한국학 세계화의 선두주자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JJ-EBS방송국과 전주대 신문사 인터뷰
Q. 한국 고전학 연구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한국 고전학 연구소는 전주대학교의 특화 연구소로 5개의 연구단이 있습니다. 이 연구단들은 주로 한문으로 된 고전학을 번역하거나. 고전학 관련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연구하는 곳입니다. 전주대학교 학부, 석사, 박사, 그리고 박사급연구원 전임교수님들을 포함해 수십 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추안급국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A. 추안급국안은 조선왕국 시대의 선조 임금 때부터 고종 임금 때까지 300년 동안 조선 왕조 체제에 맞섰던 반역이라든지 중죄인을 심문하고, 심문하게 되면 진술이 실립니다. 그 심문과 진술의 내용을 포함해 그 죄인을 재판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Q. 추안급국안 출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우리 전주대학이 전통문학 중심지에 자리 잡고 지역의 전통문학을 선두 한다는 대학으로 지탱하고 있는데, 서울 소재 대학도 아니고 우리 대학이 실제 연구 보조원으로 참여해서 90권에 달하는 큰 책을 국가적인 사업을 해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Q. 추후에 또 다른 번역사업 계획이 있는지요?
A. 한국 고전학 연구소는 교육부서 산하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아서 2040년 까지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의 한문문집을 매년 6권에서 10권씩 간행할 예정입니다. 이외 어려운 한문으로 쓰여 있는 서류나 역사관련 자료들을 누구나 읽고 연구하기 쉽게 한글번역 작업을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문의: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 ☎063-220-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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