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토)


종이접기의 한계에 도전하다

-849호, 발행일 : 2016년 3월 30일(수)-   지난 2월 전주대학교의 한 학생이 종이접기로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By editor , in 사람들 , at 2019년 7월 4일

-849호, 발행일 : 2016년 3월 30일(수)-

 

지난 2월 전주대학교의 한 학생이 종이접기로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을 알고 계시나요? 종이 한 장을 이용해 자르지도 붙이지도 않고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 전주대학교 신문사에서 시각 디자인학과의 10학번 장용익 학생을 찾아서 만나보았습니다.

 

 

Q. 종이접기로 방송에 출연하셨는데 종이접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떤 것인가요?
A. 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어릴 적부터 주변에 또래의 아이들, 놀 거리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인가 만들기를 좋아했고 또 자주 했는데 변형하기 쉽고 구하기 쉬운 종이가 그 주재료가 되었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활발한 성격이 아닌 저에게는 딱 맞는 것이 종이접기였습니다.

Q. 종이접기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언제부터 알게 되셨나요?
A.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릴 적부터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유치원 다니기전부터 해왔으니 20년이 좀 넘어가고 있네요.

Q. 종이접기 이외에는 다른 취미생활은없으신가요?
A. 종이접기 이외에는 다른 취미생활은없습니다. 굳이 좋아한다고 하는 걸 꼽자면 종이접기 교류를 위한 대외활동이나, 디자인전공이기 때문에 관련이 있는 사진 찍기나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전공이나사진찍기, 음악 듣기도 사실 따지고 보니종이접기를 하면서 도움이 되거나 관련 있는 거네요.

Q. 종이로 많은 작품을 만드셨는데, 아직 만들지 못한 작품이나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A. 창작계획은 늘 넘쳐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작업이 밀려있는 게 많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접고 싶고 접어야 할 것이라면 올해 출간준비 중인 책이 있는데 그 주제인 판타지 관련 작품을 빨리 접고 싶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A. 꿀벌이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인데요. 종이접기 공부를 위해서일본의 오리가미하우스라는 기업에서 공부 중이었는데 그때 꿀벌이라는 작품을 접어내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처음으로혼자 시내에 재료를 사러 나갔는데 그때가3.11 대일지진이 일어난 날이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 문자 모두 먹통이었는데 저는 전화나 인터넷이 되기를 기다리며 한국에서 걱정하고 계시는 가족과 지인들에게그때 접어낸 꿀벌을 보여주면서 잘 지낸다고 인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접었던 꿀벌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졸업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직업적으로는 디자인을 전공 중이니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을 먼저 선택하겠지만 가능하다면 종이접기로 전업작가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종이접기만으로 직업을 갖기에는 제반환경이나 시장성이 많이 부족하므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고요. 더 나아가 종이접기를 생각했을때 떠오르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식이 놀이나 취미가 아니라 예술과 디자인의 한분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만들고 발표할 생각입니다.

Q. 종이접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저는 다른 사람의 종이접기 작품을한 번도 접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작정 접어 나가며깨닫고 배우고 경험으로 제가 원하는 형태를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국내에 종이접기를 제대로 즐길만한 책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접고 즐길 작품들이 없어서 못 접었다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재는 다 접어낼 시간이 부족할 만큼의 많은 양의 작품들과 콘텐츠가 넘쳐나기 때문에 종이접기에 대해서 더 알아가시고 나아가 단순히 접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무언가 경험할 수 있는 종이접기를 꾸준히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8월에 세계종이접기동아리 연합인ICOA 전시회가 첫해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의 유명한 대학교에서 종이접기동아리와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인데 전주대학교에서도제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국제전 말고도 세계의 대학교마다 순회전시계획이 있다니 전주대학교에서도 이런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하겠습니다!

 

 

<기자후기>

처음에 장용익 학생이 나온 방송을 보았을 때 저 작품들이 종이 한 장으로 접을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니 정말 인간이란 정말 대단한 존재라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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