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2.(수)


<사설>지혜로운 대학 생활

[전주대 신문 제909호 13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정보의 홍수 시대라는 말도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4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09호 13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정보의 홍수 시대라는 말도 구닥다리가 된 지 오래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있으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이다.

몇몇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만 들락거리면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필요한 자료, 아니 필요 이상의 넘치는 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정보의 홍수 시대를 넘어 가히 정보의 쓰나미 시대라 할 만하다.

정보 획득에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짧아졌다.

인편(人便)이나 우편(郵便)을 통해 소식을 기다리는 일은 이제 사극이나 시대극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소식만 그런 것도 아니다.

제아무리 큰 부피의 자료라 할지라도 작은 용량의 파일로 누구나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정보가 실시간으로 넘쳐나는 시대에 대학생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전문 분야의 고급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며, 앞으로도 대학이 존재하는 한 쉽게 변하지 않을 가치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상황에서 대학의 존재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도 있다.

대학이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너무도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식과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는 대학의 역할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서 ‘지혜’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식 정보’라는 말은 있어도 ‘지혜 정보’라는 말이 없는 이유는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잘 말해준다.

정보를 많이 얻으면 지식이 축적될 수는 있으나 지혜가 축적되지는 않는다.

또한 시험 범위 안의 내용은 지식으로 해결이 되지만, 시험 범위 밖의 내용은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는 수용자의 큐레이션(curation)을 거쳐 지식이 되고, 다시 사색과 통찰의 과정을 거쳐 지혜가 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며 지식이 많은 대학생이 되기보다는 지혜를 갖춘 대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교수자 역시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지혜로운 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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