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토)


[진리의 샘]호남적 기독교 신앙이란

[866호, 발행일 : 2017년 5월 17일(수)] 우리나라 동쪽은 대대로 권력 지향적이고 관료주의적 색채를 지녀왔다. 우리나라 서쪽은 권력에서 소외되어 온 지역이고,…

By jjnewspaper , in 신앙과 선교 , at 2019년 7월 16일

[866호, 발행일 : 2017년 5월 17일(수)]

우리나라 동쪽은 대대로 권력 지향적이고 관료주의적 색채를 지녀왔다. 우리나라 서쪽은 권력에서 소외되어 온 지역이고, 서쪽으로부터 문명이 받아들여졌다. 서쪽의 북녘은 중국과의 비즈니스, 즉 상업적 색채를 지녀왔으며, 서쪽의 남쪽(호남)은‘농업=논=쌀=돈’으로 연결되는 수평적 색채를 띤다. 따라서 동쪽은 소수집단에 의한 위계질서가 확실하고,‘Must be’사고와 수직적 사고를 하는 지역이다. 이북출신 사람들이 대개 교회 재정이나 회계부장을 많이 담당하게 되는 반면, 서쪽은 장사를 하거나 각자 농사를 짓는 문화 속에서 개인주의적인 측면이 고양됐다. 특히, 호남은 똘똘 뭉쳐 협력을 잘하며, 호남 향우회가 유명하다. 동학이 최재우로 해서 경상도에서 발생하였으나 크게 발현하지 못하였고, 혁명의 확장은 전북(고창)에서 이루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호남은 기질적으로 선배나 윗사람에게 대드는 경향이 있다. 억압을 하면 목숨을 걸고 나선다. 따라서 순교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개신교 공식 순교자 1,000여 명 중에서 720명이 호남에서 나왔다(전북이 145명, 나머지는 전남). 즉 호남은 농사사회이고, 협력과 평등, 정 중심의 사회다. 호남은 ‘can be’, 즉 상하관계와 약속이 느슨하며, 관용의 문화이다. 경상도는‘will be’내지‘must be’ 사고를 가졌다. 이 지역은 상하관계가 중요하고 약속이 중요하다. 각 지역마다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창이 다르다. 예를 들어, 동쪽이 자기계발 및 확장형 신앙이라면, 호남은 자기 완성형 신앙이다. 대표적인 분으로는 서서평 선교사가 있다. 호남은 서로 대등하게 보살펴 주는 정 중심의 농사사회이다. 억압하면 반발하고 싫어하는 사회지만, 마음을 만져 주면 좋아한다. 따라서 호남의 기독교는 정 문화를 터치하면서 들어온다. 반면 경상도는 억압을 받아도 참으며 나중에 자신이 그 자리(억압할 수 있는 높은 자리)에 가면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은 대부분 학교 중심적 선교지만 호남 기독교는 병원 중심적 선교이다.
초창기 선교에서‘스테이션’단위가 되려면 복음(남·여 목사), 의료, 교육 3개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 1890년대 당시‘스테이션’단위에는 군산, 전주, 광주, 순천, 목포가 있다. 당시 의료 선교 현장에서 가장 창궐한 피부병은 나병과 매독인데 포사이트 선교사가 길가에 신음하는 나병 여인을 품으며 치료를 시작한 이래로 700여명의 나환자들이 광주에 모여들어 광주 주민들이 이 들을 기피하자 여수 애양원으로 이동하였다. 잔류한 150여명의 나병 환자들이 있었는데 최홍종 목사가 기부금 15만원을 내놓고 이들을 보살펴서(당시기자 월급이 30원이던 시절) 이끌고 서울에 상경하여 나환자 400여명이 농성하면서 조선총독부 총독과 담판한 결과오늘날의 소록도로 이주를 할 수 있었다.
호남의 기독교 영성은 포사이트 선교사처럼‘내 이웃을 품에 안는 신앙’이며,‘말씀을 가까이 하는 신앙’이다. 즉 예수님을 닮아서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이자, 성경을 늘 읽고 성경이 기준이 되는 신앙이다. 호남의 신앙은 섬김의 신앙이고 섬김의 의미는“배 밑창에 내려가서 노를 젓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
다. 이 분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오늘 날 나누어지는 것을 아마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니할 수가 없어서 나눈다. 호남의 기독교 영성은 자기완성을 위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사는 데에 있다.

차종순 이사(신동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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