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카카오 그룹,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공룡이 크고 있다

[전주대 신문 제912호 4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2021년, 계열사 상장과 함께 전성기가 시작된 카카오 그룹   -1년 반…

By news , in 경제와 사회 , at 2021년 8월 25일

[전주대 신문 제912호 4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2021, 계열사 상장과 함께 전성기가 시작된 카카오 그룹

 

-1년 반 만에 시가총액 증가율 459%를 달성하고 카카오 주가 급등·계열사 무한 확장 결과로 카카오 그룹은 기업 총자산 14조에서 19.9조로 약 30% 증가하여 한국 기업 순위 23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 8월 6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이틀 만에 시가총액 9위를 달성했다. 이에 카카오 그룹 총자산은 또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그룹이 어떤 기업인가?

 

카카오 그룹은 김범수 회장이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기를 노려 창업해서 현재 약 12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IT기업으로 자리 잡은 회사이다. 모바일 서비스업, 금융업, 제작업, 엔터테인먼트 등 손대지 않는 업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면으로 경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이 카카오 그룹을 선호하는 이유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학생 1,106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 8월에 발표했다. 가장 많은 대학생이 입사를 꿈꾸는 직장은 카카오였다. 응답자 15.3%가 취업 선호 기업으로 카카오를 꼽았다. 2위는 삼성전자(9%)다. 삼성전자는 2020년 조사에서는 4위였다. 1년 만에 2계단 올랐다. 다만 이공계열 전공자(10.4%)는 삼성전자를 가장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반면 경상계열(16.9%)·인문사회계열(18.1%)·예체능계열(20%) 전공자는 카카오를 선택했다.

 

3위부터 6위는 네이버(6.5%)·아모레퍼시픽(6.4%)·넷마블(6.3%)·대한항공(5.3%)이었다. 대학생이 해당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22.6%)가 가장 컸다. 다음은 복지제도와 근무환경(22.2%)·장기근속(20.8%)·높은 연봉(18.5%) 등이 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이 취업 선호 기업으로 매년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최근 정보기술(IT) 개발 인재 유치 경쟁 등의 영향으로 게임사 취업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카이 대기업(삼성, 엘지, 현대 등)의 이직률이 매년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급여나 적성이 아니라 근무 환경과 분위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카카오 그룹은 다른 기업과는 달리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 회사 내에서는 계급이나 직책으로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각자의 별명으로 호칭을 사용한다. 이는 회사 내 수직적인 분위기를 없애고 원활하면서 서로 자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생긴 카카오의 문화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원활한 근무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이 문화가 대학생들을 반하게 한 이유이다.

 

-카카오 그룹은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카카오(김범수 회장)가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른 데 이어 그룹 단위로도 상장사 시총 기준 국내 5위의 그룹에 등극했다. 카카오그룹은 자회사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와 계열사를 합한 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73조 9,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751조 1,009억 원), SK그룹(200조 9,109억 원), LG그룹(158조 1,144억 원), 현대차그룹(152조 2,861억 원)에 이은 시총 기준 5위 그룹이 되었다.

 

카카오 그룹은 지난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시총 13조 2,388억 원으로 그룹 시총 순위 13위였지만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핵심 비대면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말 시총이 37조 8,524억 원으로 약 3배가 증가했다.

 

카카오 그룹은 올해에도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던 네이버 그룹(6위), 셀트리온그룹(7위)마저 추월했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카카오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약 459%이며 증가액은 60조를 넘어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총자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산 등 이유로 IT기업들이 대거 재개 주요 그룹으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자산 19조 9,520억 원으로 재계 순위 1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고, 네이버도 자산 13조 5,840억 원을 기록하며 27위에 올랐다. 넥슨과 넷마블 역시 각각 34위, 36위에 올랐고, 셀트리온도 자산이 14조 8,550억 원으로 불며 순위가 45위에서 24위까지 올라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카카오는 시가총액뿐 아니라 기업 총자산 증가율도 다른 대기업보다 월등히 높다. 이대로라면 카카오 그룹(18위, 20조)은 총자산 20조 원대 구간 기업인 두산(15위, 29조), LS(16위, 25조), 부영건설(17위, 23조)까지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1위~17위까지는 작년과 비교하여 순위변동이 없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하향추세이며 10위권 내의 대기업들은 기존 제조업 기능에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앞세워 순위 유지를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 vs 네이버 그룹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포털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소속사는 2015년 말 45개에서 작년 말 118개로 5년간 무려 73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소속사가 모두 263개에서 330개로 67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그룹 한 곳의 계열사가 4대 그룹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 그룹과 비교했을 때 네이버는 소속사가 2017년 말 45개, 2018년 말 42개, 2019년 말 43개, 작년 말 45개로 거의 변동이 없었을 뿐 아니라 상장사도 1개 밖에 없다. 이에 반해 카카오 그룹은 최근에 카카오뱅크까지 상장하면서 상장사가 4개로 늘어났다.

 

카카오의 확장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는 작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현재 시총 4조 3,056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시 최대 기록인 58조 원대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상장 소식을 전해온 카카오뱅크는 8월에 상장 이틀 만에 시가총액 9위를 달성하였고, 카카오페이도 9월 중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카카오의 주식을 사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 그룹이 이처럼 몸집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의 주가 급등 덕분이다. 더불어 게임, 금융, 콘텐츠, 이동성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계열사를 ‘무한 확장’하며, 성장·수익성 확보에 성공한 곳을 독자 상장시키는 카카오 특유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뒷받침되었다는 평가다.

 

 

-카카오 그룹처럼 ‘매의 눈’필요하다

 

요즘에는 약국에서 약품도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생겨나 프랜차이즈들은 환경에 맞게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객들 성향은 면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유행이 바뀌었고 방문(포장) 구매보다 배달 구매가 많아지고 있다. 뒤따라 프랜차이즈들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잇츠 등 배달어플사와의 협력이 필수가 되었다. 카카오 그룹도 스마트폰이 생겨나는 시점에 맞춰 카카오톡, 카카오게임들을 출시하면서 1차 급성장을 이뤘고, 2021년도에는 비대면 유행으로 바뀌는 것을 인지하여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이 등장하면서 2차 급성장을 이루며 국내 손꼽히는 대기업이 되었다. 이처럼 시기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대응하느냐에 따라 승리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마케팅에서 배우는 브랜드파워(브랜드자산)를 결정하는 요인 중 인지도와 연상이 있다. 이는 명시적인 요인이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명시적인 스펙은 상향평준화 되어 있어 구분이 힘들다. 암묵적 요인은 수많은 요인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중에 비중이 가장 큰 요인이 코로나19인 것이다. 경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차이로 결정날 것이다. 온라인 매출이 강세인 지금 개편된 코로나 거리두기 개편안으로 인해 다시 오프라인 매출이 오를지, 아니면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어지고 양방향(옴니채널)으로 투자하는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지 상시 주변 요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카카오 그룹처럼 말이다.

 

박헌빈 기자 (hans8150@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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