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화)


캔 커피, 너무 얕보지도 말고 호들갑도 말고!

-856호, 발행일 : 2016년 10월 5일(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인 ‘김영란 법’이 시행 된지 한주를 지나고…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7월 9일

-856호, 발행일 : 2016년 10월 5일(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인 ‘김영란 법’이 시행 된지 한주를 지나고 있다.
시행 전부터 이미 뜨거운 논쟁과 함께 관심의 집중이 되고 있는 김영란 법은 아직도 세부사항이나 적용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많이 부족한 탓인지 설왕설래(說往說來)하며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중이다.
일부 층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사회가 더욱더 건강해지고 미래를 향한 선진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통과의례가 되는 것이니 만큼, 논쟁보다는 우리 국민 모두가 빠른 적응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영란 법’ 시행 첫날에 발생한 캔 커피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물론 익명 신고이고 구체적 사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접수요건을 갖추지 못하였고 결국 해프닝으로 지나갔지만, 김영란 법의 적용문제와 현재 우리의 개념을 어디까지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메시지를 남긴 사건임에 분명하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좋은 문화와 관습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복잡한 부분이 없지 않아 많은 것도 사실이다.
캔 커피 하나가 무엇이라고 사제 간의 정과 존경까지 막는단 말인가?
물론 아주 난감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현실이 현대 젊은 세대의 단어인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신고를 한 사람의 목적을 알아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냉정하게 캔 커피 사건을 바라보아야 한다.
당연히 존경과 감사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남의 집에 방문할 때에는 빈손으로 찾아가면 안 된다는 불문율적 예법이 있었다.
그러면 개인적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그 다음단계로 조금 더 사적인 부탁이나 긴한 내용이 있는 사항으로 스승을 찾아뵈어야 할 때에는 보통 캔 커피 하나가 아니라 음료수 한 박스 정도 들고 찾아가는 것이 그간의 관습이었고 일반적인 행동이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 예의에 대한 표시는? 또 다음단계는?….
이렇듯 아주 작은 캔 커피의 마음속 선이 불분명함에 따라 선물과 뇌물의 차이도 불분명하게 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도둑의 습성으로 표현되긴 좀 그렇지만, 바늘이 자라나 소가 되는 것을 우리는 늘 경계해야 할 것이다.
바늘과 소는 내용도 전혀 다르고 형질도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바늘이 소가되는 기적과 같은 경험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필연 혹은 일상 쪽과 가깝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안타까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 캔 커피를 대신할 어떤 방안도 나온 것은 없다.
당분간 혼란도 계속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국민적 목표와 의지를 분명히 세우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부정과 부패가 만연한 선진국은 이 세상에 없다!
그렇게 성장하여 안정권으로 진입한 나라도 없다!
지금은 법을 피할 지혜를 모을 때가 아니라 법을 잘 세워갈 지혜를 서로 모을 때인 것이다.

착한 지혜를 모아보자!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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