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일)


터키의 지하도시 데린쿠유

[전주대 신문 제909호 11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대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터키에는 아나톨리아 고원이 있고 그 중심부에 카파도키아가 있다….

By editor , in 신앙과 선교 , at 2021년 4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09호 11면, 발행일: 2021년 4월 14일(수)]

대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터키에는 아나톨리아 고원이 있고 그 중심부에 카파도키아가 있다.

이곳 지상에는 버섯모양의 형형색색의 암석들이 있고 지하에는 상상을 넘어서는 지하도시가 있다.

지하도시는 모두 사람들이 뚫고 들어가서 암석을 손으로 파서 생활 터전을 일군 곳이다.

이곳의 지질은 화산재가 굳어진 암석이어서 파기가 용의하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인들의 생활공간이 되었던 것이다.

터키의 기독교 복음은 1세기 바울 사도에 의해 전파 된 이래 13세기까지 1200여 년 동안계속 되었다.

터키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독교 공인이 있은 4세기 전 까지 로마의 박해가 있었고 이후 7세기에는 아랍의 침입이 있었다.

터키의 기독교인들은 침입자들을 피해 절벽 동굴로 그리고 지하세계로 숨어들었고 지하 곳곳을 파서 생활 터전과 교회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호에서 소개한 절벽에 동굴교회가 있는 우흐라라 계곡은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하도시는 데린구유 도심지 한복판에 있다.

데린구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1963년 어느 날 마을의 한 집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지하세계가 드러났고 그때부터 발굴이 시작 되었다.

둘레는 30km가 되고 깊이는 아파트 20층에 해당되는 120m이다.

그런데, 입구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침입자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안내자로부터 주위 사항을 듣고 좁은 입구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에 놀라게 된다.

지하에는, 어떤 곳은 예배장소로 보이는 제법 넓은 공간도 조성되어 있고 그곳은 당시의 예배의식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작은 생활공간에서도 취사시설, 곡식 저장소 등 수없이 많은 주거시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들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이웃집으로 가려면  몸을 구부리고 기어가야하는 좁은 통로를 통해 왕래할 수 있다.

아래 데린쿠유 지하도시 단면도에서 알 수 있듯이 땅속에 개미집처럼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제일 윗 층에서 보면 원형 우물같이 저 아래까지 뚫려 있는데, 내려다보면 깊은 심연을 보는 것 같다.

물론 어두워서 아래까지 보이지 않는다.

이 우물은 위에서부터 저 밑바닥 지하수까지 수십 미터를 파내려 갔고 각 층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식수로 사용했다.

지하세계에서 느끼게 되는 것은 종교적 신앙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감탄하게 되고 인간의 생활력은 무엇으로도 저지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동시에 인간 승리를 목격하였다.

아무튼 지하도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고 어마어마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도 8층까지만 관람이 허용되고 그 아래는 아직 개방을 하지 않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경을 이기고 살아간 사람들을 통해 교훈을 얻는 곳이다.

교회사 김천식 박사 (joayo7kim@hanmail.net)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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