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6.(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해야

[전주대 신문 제906호 13면, 발행일 : 2020년 01월 13일(수)]   인간을 정의하는 여러 학명 가운데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ns)’라는 용어가 있다….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1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06호 13면, 발행일 : 2020년 01월 13일(수)]

 

인간을 정의하는 여러 학명 가운데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ns)’라는 용어가 있다.

‘희망(希望)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인간은 희망만 있다면 살아갈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반면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20년은 ‘코로나’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일을 정리할 수 있는 한 해였다.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역사회, 국가,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의 여파가 구석구석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자연의 반격’이라고도 불리는 전대미문의 전염병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겸손해져야 함을 깨달은 한 해였다.

다행히 작년 말을 기점으로 몇몇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고, 치료제 개발도 임박한 상황이라고 한다.

아직 전망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에서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여 11월 전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예상대로라면 2021년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는 기점이 될 것이다.

큰 규모의 외부 충격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많은 사람이 무력감, 불안감, 우울감 등을 호소한 이유도 일상의 제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대학 사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대학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캠퍼스 내에서 체감할 수 있다.

고학번들은 좁아진 취업 문 앞에서 절망감을 느끼고, 저학번들은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한 채 반수 또는 군입대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실제 상당수의 교수들도 학생 상담 과정에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기도 하였다.

2021년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점으로 상정한다면,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꼼꼼하게 살피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소한 데에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학생이라면 ‘꼭 직접 만나봐야 할 친구 목록 작성’,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목록 작성’, ‘꼭 해보고 싶었던 야외 활동 목록 작성’ 등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교수라면 강의나 학과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오프라인 활동 아이디어를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크게 제약받았다고 느낀 일들이 각자에게 가장 절실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때 큰 충격을 동반하는 일을 경착륙(硬着陸)이라 하고, 이와 반대로 충격을 최소화하는 일을 연착륙(軟着陸)이라고 한다.

2020년 코로나 시대는 준비 없이 마주해야만 했기에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렇지 않다.

준비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을 되찾았을 때, 되찾은 일상이 어색하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

2021년 1월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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