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6.(일)


해외 인턴십, 일본으로 가자!

[전주대 신문 제901호 12면, 발행일 : 2020년 6월 24일(수)]   전주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에서는 매년 재학 중인 3-4학년 중 희망자를 모집해 일본…

By editor , in 사람들 , at 2020년 6월 25일

[전주대 신문 제901호 12면, 발행일 : 2020년 6월 24일(수)]

 

전주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에서는 매년 재학 중인 3-4학년 중 희망자를 모집해 일본 호텔 인턴십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동계 방학 기간부터 최근까지 인턴십을 경험하고 온 두 학우의 이야기를 통해 해외 인턴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Q.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 혁 : 안녕하세요. 일본언어문화학과 3학년 장 혁입니다.

박세웅 : 안녕하세요. 일본언어문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세웅이라고 합니다.

 

Q.먼저 지원하시게 된 동기를 여쭤보고 싶어요.

장 혁 : 저는 원래부터 꿈을 호텔 관련 직업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학년 재학 중에 학과 안내를 통해 학교로부터 지원도 받으면서 호텔에 경험을 쌓으러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전해 듣게 되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 학점도 챙길 수 있어 휴학을 하고 다녀온다는 부담도 덜었습니다.

박세웅 : 이제 4학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제가 맞는 길을 가 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확신 을 갖기 위해 도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또 4학년이기 때문 에 취직을 하기 전 해외에 나가 시야를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 도 컸습니다.

 

Q.인턴십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장 혁 : 교수님과의 상담 후 교내의 현장실습센터와 일본 호 텔과 연결해주는 업체를 통해 이력서 작성에 도움을 받았습니 다. 이력서를 보내면 면접 연습을 교육받고 면접 영상을 찍어 일본으로 보냅니다. 합격 통보를 받으면 비자 준비를 하고 후 에 발급이 되면 일본으로 출발합니다.

박세웅 : 저도 같은 과정으로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양의 서류를 보내야 했습니다. 호텔로 보내는 이력서 외 서류도 그랬지만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들이 처음 듣는 것들 뿐이라 차근차근 발급받으며 신중히 준비했습니다. 특히 작년 부터 일본 불매운동을 비롯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비자 발급이 늦어져 기간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비자가 나와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Q.일본에 도착하시고 처음에 어떤 기분이셨나요?

장 혁 : 아무래도 호텔에서 처음 일하는 것이고 새로운 환경이니까 많이 당황했어요. 첫날 도착하자마자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에만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 날은 숙소에 들어가 바로 잠들었던 것 같아요. 다 음날부터 조금씩 일을 시작했습니다.

박세웅 : 첫날에는 다음날 바로 일한다는 생각에 긴장해서 잠도 설쳤습니다. 그것도 외국에서 일한다 고 생각하니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걱정했던 것만큼의 어려움은 없었고 다들 격려해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호텔에서 하신 일은 어떠셨나요?

장 혁 : 처음 일주일은 하우스키핑부터 했습니다. 일을 시작 하기 전에 오늘 일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데 알아듣기가 힘들었어요. 실제 일본분들이 사용하시는 말이 너무 빨라서 내용 을 많이 놓쳤습니다. 언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제가 근무했 던 곳은 오키나와에 위치한 오쿠마 프라이빗 리조트였는데 규모가 꽤 큰 곳이라 많은 종류의 방과 그에 맞는 세팅을 외우느라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익숙해지더라고요. 귀랑 입도 좀 뚫리고 일도 수월해졌습니다. 그 후엔 내부에서 접객, 방 안내, 룸서비스, 서빙, 운전까지 정 말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배워갔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한 것이 1월부터였는데 3월쯤에 한국인 두 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너무 반갑고 호텔 측에서도 같은 한국인인 저에게 교육을 맡 겨서 일을 가르쳐 드리는데 이제껏 열심히 해온 게 도움이 되 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가끔 오시는 한국인 손님을 접대할 때는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보람도 느꼈습니다. 물론 가장 많이 찾아오시는 일본인분들을 한 명, 한 명 접객하 는 일도 마찬가지고요. 아쉽게도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져 학교에서 귀국을 권고했습니다. 호텔도 임시 휴업에 들 어간다고 해서 저 또한 돌아오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박세웅 :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홀을 맡았습니다. 업무 자체는 한국 레스토랑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괜찮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본 외의 국적을 가진 손님들 이 꽤 많았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영어로 접객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매끄럽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고객 응대가 힘들었습니다. 호텔 일이니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한 영어가 선행돼야 하는데 일본어에만 신경이 쏠렸던 듯합니다.

묵었던 호텔의 전경

휴일날 찾아간 오키나와 소재의 음식점

Q.호텔 일 외의 일본 생활은?

장 혁 : 호텔 바로 앞이 바닷가라 풍경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이 전부 휴양지 느낌의 호텔 시설들뿐이라 오락 시설이 부족했습니다. 휴일엔 종종 번화가도 가보고 했지만 퇴근 후에는 호텔 사람들과 먹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어요. 다행히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그 시간이 꽤 즐거웠습니다.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 일도 없고 오히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본인 일처럼 여겨주시며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 니다.

박세웅 : 제가 술을 좋아해서 퇴근 후에는 직원들이랑 술자리를 가지곤 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인 직원들이 부서가 달라 만나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외국인 직원들과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놀아 공부도 되고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휴일에는 밖에 나가 오키나와현 관광지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서적으로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멋진 추억 이 생겼네요.

 

Q.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장 혁 : 저는 두 가지 일이 생각나네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호텔 근처 풍경이 정말 멋졌는데 그곳에서 반딧불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반딧불이를 본 것도 있고 그 장면이 일본 영화 에서 자주 등장할 것만 같은 그런 모습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또 호텔 선배와 함께 일 때문에 중형차를 운전한 적이 있는데 그 선배가 운전 중 실수를 하셔서 차가 살짝 긁힌 일이 있었습 니다. 그러면 안 되지만 해외에 나와서 운전을 했다는 사실도 신기한데 옆에서 사고까지 쳐서 갑자기 긴장이 풀려 웃음이 나 왔습니다.

박세웅 : 첫 주문을 맡게 된 노부부 손님이 생각나요. 옆에 있는 일본인 직원을 불러도 됐는데 외국인인 저에게 믿고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 조금씩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분들에 관한 기억도 나네요. 귀국하기 전날에 같이 친한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웃으며 나눴던 게 정말 기뻤습니다.

Q.일본 인턴십의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장 혁 : 우선 경험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호텔에서 일본인뿐 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여러 생각, 성격, 문화적 차이, 언어적 특색들을 알게 되며 제 틀이 깨지면서 더 깊이 있는 가치관이 생겼습니 다. 주변 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와 접객을 할 때 제 안에 그 런 새로운 생각들이 쌓이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돈으 로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웅 : 이번 인턴십으로 인해 도전정신이 생겼 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해외에서 하는 일이니 벽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턴십을 계 기로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한 만큼 주변의 좋은 분들이 격려해주신 덕분이기도 하죠. 일을 하면서 제가 점점 더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을 느꼈습니다.

 

Q.일본 인턴십에서 아쉬웠던 점은?

장 혁 : 가기 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서 힘들었습니다. 연결 해주신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기간 내에 해야 하는 일이 많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을 따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가는 것은 저니까 하나하나 제대 로 알기를 원해서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귀국하게 된 점도 그렇습니다. 생활도 익숙해져서 더 많은 것을 습득하려 할 때 돌아온 것 같 아 속상하네요.

박세웅 : 저는 진심으로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특별히 단점이 라고 느꼈던 것이 없었어요. 굳이 뽑자면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었지만 한일 관계 악화 때문에 혹시나 비자를 발급받지 못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힘들었습니다. 우려대로 비자가 조금 늦게 나와서 출국이 늦어졌던게 조금 불편했습니다.

 

Q.앞으로 인턴십에 참여할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장 혁 : 한국 음식을 조금 챙겨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오랜 기간 있다보니 고추장이나 김치 등이 그리워집니다. 현지에서도 팔고 있으니까 와서 사셔도 좋지만 정신이 없는 초반 적응 기간에 김치 사려고 멀리까지 가는 일은 힘드실 수 있 을 것 같아요. 언어적으로는 JLPT 1급을 꼭 따서 오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급이 취득한 후 일본에 왔지만 와서 귀만 뚫린다면 2급을 가지신 분들도 잘 해나갈 수 있다 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배우러 가는 것이니까 만약 지금 이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바로 도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잘할수록 좋으니까 많이 공부해 두시길 바랍니다.

박세웅 : 저는 돈을 어느정도 모아서 가는 것을 추천해요. 학교에서 학습지원금도 나오고 호텔에서 월급도 받는데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의문이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일을 한 달 하고 나서 월급이 나오니까 일단 첫 달 생활비는 필요합니다. 거기에 자취와 비슷한 생활이라 처음에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개인차가 있어서 제가 정확히 얼마라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조금은 더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해외 생활은 화폐와 물가가 달라 소비가 늘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후배님들이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응원하겠습니다.

한강훈 기자(hkhoon95@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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