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월)


전북의 문화유산 산책3_사찰건축의 백미, 완주 화암사 극락전

[전주대 신문 제904호 7면, 발행일 : 2020년 11월 11일(수)]   사찰건축의 백미, 완주 화암사 극락전   완주화암사 화암사(花巖寺)는 완주군 경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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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신문 제904호 7면, 발행일 : 2020년 11월 11일(수)]

 

사찰건축의 백미, 완주 화암사 극락전

 

극락전

완주화암사

화암사(花巖寺)는 완주군 경천면 용복리 불명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사진4-66) ‘화암사 중창비’에 따르면 신라시대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이 사찰에 머물면서 수도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문무왕 이전부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1425년(세종 7) 성달생이 원찰을 세울 터를 찾아가 이곳에 화암사를 중창했으며, 몇 번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1년 해체·수리 때 발견한 기록에 따르면, 극락전은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1605년(선조 38) 재건하였다고 한다. 화암사는 극락전과 우화루가 남북으로, 적묵당과 불명당이 동서로 바라보고 있는 ‘口’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화암사 극락전-국보 제316호

화암사 극락전은 조선시대 하앙식(下昻式) 목조건물로, 정면 3칸・측면 3칸의 겹쳐마 맞배지붕이다. 기단은 좌우의 적묵당과 불명당의 기단과 연결되어 있다. 문은 전면 양측의 좌우에 세 짝, 가운데 칸에 네 짝의 분합문으로 되어 있으며, 좌우측에는 외짝의 출입문이 나 있다. 기둥은 배흘림이며, 공포는 다포양식으로 지어졌다. 공포 위에는 하앙이 경사로 얹혀져 외부에서는 처마의 하중을 받고 내부에서는 지붕하중으로 눌러주게 되어 있어 처마하중이 공포에 주는 영향을 격감시키게 하였다. 하앙식 구조는 지붕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비의 들이침을 막기 위해 처마를 길게 뺐는데, 서까래 끝에 덧댐목을 연장하거나 건물 내부에서 나오는 구조재를 서까래에 연결하여 받치는 방법으로 지금의 포작계 건물의 원초적 구조이다.
또한 극락전에는 귀솟음 기법이 적용되어 있다. 이 기법은 기둥이 양 측면으로 갈수록 기둥 높이가 약간씩 높아져 처져 보이는 착시현상을 없애주기 위한 기법이다. 이 기법은 세련된 장인의 솜씨를 엿볼 수 있으며, 고도의 기술을 요하고 있다.
극락전이 국보로 지정된 것은 하앙식 구조와 귀솟음 기법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극락전의 하앙식 구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것이어서 목조건축 연구상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화암사 우화루-보물 제662호

우화루는 화암사 입구에 있는 2층 누각으로 극락전의 정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경사진 땅에 석축을 쌓고 건물을 세우면서 전면에는 기둥을 세워 앞에서 보면 2층의 누각 구조이지만 안쪽에는 마루를 깔고 땅과 거의 같은 높이로 공중누각을 만들어 안마당에서 보면 단층처럼 보인다. 누각 전면에는 ‘불명산화암사(佛明山花巖寺)’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정면 지층의 기둥은 4칸이지만, 2층에서는 정면 3칸・측면 3칸으로 내부에는 칸막이가 없이 단일공간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맞배지붕이며, 공포는 다포양식으로 공포 부재의 조각솜씨 등으로 보아 조선 초기 양식이 가미된 느낌이 든다.

(인문대학장/역사문화콘텐츠학과)이상균 교수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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