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COVID-19와 증오범죄

[전주대 신문 제910호 13면, 발행일: 2021년 5월 12일(수)]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COVID-19(이하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은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더믹(pandemic)…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1년 5월 14일

[전주대 신문 제910호 13면, 발행일: 2021년 5월 12일(수)]

 

홍승표 교수 (사회과학대학 경찰학과)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COVID-19(이하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은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더믹(pandemic) 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이른바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경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인류는 패닉(panic)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미치는 경제적, 사회적 악영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불경기로 세계 경제는 추락하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사회생활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악영향은 가시적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극심해짐에 따라 인류의 불안과 분노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 갈등과 분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의 분열은 타인과 외부에 대한 근거 없는 증오로 비화하고, 극심한 불안과 분노는 폭력으로 이어져 범죄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증오범죄(Hate Crime)이다.

증오범죄는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그들이 가진 특징 또는 문화로 말미암아 비하하고 차별하는 범죄이다.

현재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기인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의 경우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증오범죄 피해를 경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오범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성숙한 시민의식과 문화일 것이다.

문제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마련하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그 밑바탕에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문화가 존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단순한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이로 인한 정신적, 심리적 피로의 책임을 특정 집단으로 돌리는 것은 정당하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한 범죄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실체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싸움에서 인류가 승리하기 위해서 인류는 잠시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분열에서 벗어나 협력하여 중지(衆智)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때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재앙을 극복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홍승표 교수(사회과학대학 경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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