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8.(목)


20·30 건강 적신호, 이대로 괜찮을까?

[전주대 신문 제919호 7면,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수)] 대학 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건강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By editor , in 기획 , at 2022년 5월 2일

[전주대 신문 제919호 7면, 발행일: 2022년 04월 27일(수)]

대학 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건강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건강을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대학생이 건강을 내일의 일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이 대학 시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업, 취업, 인간관계 등에 비하면 건강은 뒷전으로 생각한다.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매일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20대는 아직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마음 편하게 내일로 미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은 이미 빨간불을 깜빡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생활 습관이 좋지 않다면 건강검진에 딱히 큰 문제가 없더라도 건강은 적신호일 확률이 높다. 20·30대의 건강 문제는 좋지 않은 습관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건강검진 결과도 괜찮은데 굳이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까? 우선 그 이유를 찾기 전에 건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은 질병이 없는 육체를 의미한다. 즉, 생물학적 기능의 정상이 건강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현대에는 생활의 다양화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급증하여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건강한 상태를 진정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건강을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명시하고 있다.

물론 저 짧은 문장에 건강의 모든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다. 사실 당장 해로운 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바로 질병에 걸리는 일은 없을뿐더러 대학 시절에 매일 술을 마시고, 흡연을 습관처럼 한다고 해도 30대에 바로 심각한 병에 걸리는 일은 드물다. 폭식을 즐기는 비만 환자라고 해서 바로 내일 성인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일은 적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앞서 말한 행동들이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하루, 이틀이 지나 한 달이 되고, 몇 년째 계속 이어져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특히 신체가 튼튼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며, 회복력이 좋은 20대를 벗어난다면 급격하게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결국 적신호가 분명하게 들어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즉 건강은 자신이 건강한 상태에서 챙겨야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건강을 유지해야 할까?

우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의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 건강을 이루는 세 요소는 환경 요인과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을 의미한다. 환경 요인과 유전적 요인은 우리의 힘으로 바꾸기 힘들지만, 생활 습관은 조금의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물론 대부분 유전적 요인이 질병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되지만, 좋지 않은 유전적인 요인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생활 습관을 통해서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한국에서는 하루에 4시간 자면서 공부한다면 대학교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서 공부한다면 대학교에 불합격한다는 뜻의 ‘사당오락’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숙면을 경시하는 문화가 있다. 즉, 잠을 게으르다고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수면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면은 건강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식습관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를 들자면, 대장암의 경우 숙면 문제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또한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잠에 들기 위해서 수면제와 주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약물 및 알코올 의존증과 같은 중독에 쉽게 노출된다. 무엇보다 수면장애는 스트레스와 바로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의 경우 늦은 시간에 침대로 향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침대 위에서까지 휴대폰을 하여 취침 시간이 늦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잠을 자게 되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할뿐더러, 생활 패턴도 규칙적이지 않아 피로가 계속 누적될 것이다. 심지어 휴대폰 불빛에 계속 노출된다면 온종일 피로가 쌓여있는 눈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고쳐야 하는 생활 습관은 야식이다. 굳이 식사 습관에서 야식을 분리하여 이야기하는 이유는 요즘 배달 문화의 발달로 인해 야식이 큰 건강 문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잠을 잘 때 혈압이 약 10%가량 감소한다. 하지만 저녁 8시 이후에 하는 식사, 즉 야식을 먹게 된다면 숙면을 취하는 도중에도 혈압이 낮아지지 않아 심장에 부담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 듀크 의대의 공동 연구에서는 야식을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요인으로 손꼽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들기 전 최소한 2시간 이상은 식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야식이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원인이 된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야식은 심장질환 이외에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의 원인이다. 대부분 야식을 먹고 바로 잠을 자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섭취한 상태로 잠에 든다면 위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신체가 누워있기 때문에 음식물이 역류한다. 또한 음식물 섭취 이후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치아 부식의 문제도 있기에 늦은 밤 야식을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세 번째로 중요한 생활 습관은 올바른 자세이다. 많은 20·30대가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학생 대부분은 이미 바르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학생들은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거북목 증후군을 많이 앓는 추세다.

이는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굽힌 상태로 구부정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계층의 80%가 앓고 있는 증후군이다. 일종의 직업병이기도 한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거북목 증후군을 앓게 된다면 척추의 윗부분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심한 경우 목의 관절염까지도 생길 수 있으며, 호흡에 필요한 근육을 방해하여 폐활량이 최소 30%까지 감소한다.

또한 거북목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골절 위험이 1.7배 높으며, 노인들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1.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바른 자세 유지가 필수이며, 평소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크로스백을 메거나 다리를 꼬는 행위, 짝다리로 서기 등의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멀리해야만 한다.

네 번째로 중요한 생활 습관은 정신 건강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정신적인 건강을 앞서 말했던 신체적인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딱히 눈에 보이는 아픔이 아닐뿐더러, 정신적인 고통을 앓더라도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적인 건강에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20·30대를 괴롭히는 정신적인 고통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예방하는 법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20·30대가 고통받는 가장 큰 정신적인 질환 중 하나는 번아웃 증후군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어떠한 직무를 맡아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며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정신적 탈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설명할 정신적인 질환은 우울장애로, 침울하거나 의욕 저하가 계속해서 지속되는 정신 이상 상태이다. 우울장애의 주요 증상은 우울한 기분의 지속이나 흥미와 즐거움의 감소, 공허, 무기력 등이 있다.

마지막 정신적 질환은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게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를 겪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유발상황에도 심한 불안감을 느끼거나 그로 인해 발작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20·30대는 완전한 성장을 마쳤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에서 겪고 있는 고통과 부담감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정신적인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가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우리가 어디를 다쳤을 때처럼 말이다.

앞서 말한 우리가 지켜야만 하는 모든 생활 습관들은 모두 20·30대가 처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오는 아픔이다. 이러한 아픔들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스스로 움직여야만 한다.

 

윤혜인 기자(hyeout@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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